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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번째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성공...설 연휴 3645만명 이동 예상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시험운행되고 있다.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시험운행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세계 2번째로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이군요? 이 소식부터 들어보지요.

기자) 일본에 이어서 세계 두 번째 ‘자기부상열차’가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2013년에 개발이 끝나 언제쯤 상용화가 될지 기다려왔었는데요. 세계로 연결되는 한국의 관문,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오늘부터 자기부상열차가 일반 승객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자기부상열차’ 그러니까 자석의 힘으로 바닥에서 약간 떠서 달리는 열차라는 것이죠?

기자) 바퀴 없이 선로 위를 떠 다니는 자기부상열차입니다. 또 한국에서 도시공간에 맞는 기능을 갖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이구요. 차량에 부착된 전자석에 전기를 흘려 보내 레일에서부터 8mm 정도 떠서 이동하도록 한 것이 바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입니다.

진행자) 열차의 바퀴가 없으니까 마찰음이라든지 소음도 적겠군요?

기자) 레일과 본체가 접촉하는 면이 없으니 진동도 소음도 줄어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열차에 레일이 마모될 일이 없기 때문에 유지비도 60% 정도 적게 든다고 하는데요. 친환경적인 미래 교통수단으로 여겨지는 ‘자기부상열차’인데요. 일본은 지난 1974년에 개발에 들어가 2005년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성공했고, 한국은 지난 2006년 개발 성공했지만 여러가지 제도와 정책적인 문제가 있었고, 2013년에 상용화를 시도했다가 관련 결함을 수정하느라 다시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100km를 달릴 수 있고,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무인방식이구요. 계획된 3단계 운해구간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출발 공항철도 용유역까지 일단 6.1km 구간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인천 영종도의 자기부상열차가 도시형자기부상열차라고 했는데, 어떤 특별한 점이 있나 보군요?

기자) 자기부상열차가 고층빌딩이 많은 거주지 지역을 통과하게 되는데, 열차 안에서 건물 안이 들여다 보이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주거 지역에 들어서면 열차의 창이 자동으로 우유빛의 흐림막이 드리워지는 것인데요. 한국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인천영종도에 자기부상열차를 도입한 이유가 중요합니다. 자기부상열차는 친환경미래교통수단이고, 일본과 한국이 상용화에 성공한 나라이기 때문에 해외로의 수출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인데요. 한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지만 미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관심을 보내오고 있어 한국형 자기부상열차가 어느 어느 나라로 수출됐다는 소식이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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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선호하는 신랑감, 신부감에 대한 흥미로운 소식이 있군요?

기자) 어제 한국의 신혼부부가 결혼할 때 평균 22만3300달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그 연장선상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결혼을 앞둔 남녀가 상대 배우자에 대해 어떤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느 정도 자산이나 연봉의 정도를 갖추어야 하는지를 설문 조사한 ‘이상적인 배우자 상’에 대한 결과, 한국의 유명 결혼정보업체가 최근 6년간 결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알아본 흥미로운 조사입니다.

진행자) 북한주민들도 제대군인 출신의 노동당원 신랑감에서 무역일꾼을 선호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는데, 한국의 신부들은 어떤 신랑감을 좋아하는지 자세하게 들어볼까요?

기자) 여성들은 신랑감을 고를 때 성격-경제력-외모를 살핀다고 하고, 남성들은 성격-외모-경제력 순으로 신부감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경제력은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직업에 따른 연봉이 고려대상이 되는 셈인데요. 선호하는 직업으로는 신랑감은 공무원-대기업직원-금융직종사자 순으로 좋아하고 있었고, 신부감은 공무원-교사-사무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공무원과 교사, 정년이 보장되는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이어서 그렇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의 직업의 안정성을 찾고, 가능하다면 연봉이 많은 전문직을 원하는 추세인데요.. 신랑감의 연봉은 평균 5400만원(4만4천달러) 정도. 신부감의 연봉은 4600만원(3만7800달러)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해 전에 비해 신랑감은 500만원(4100달러) 정도, 신부감에게는 4000만원(3만2800달러) 정도 더 많은 연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부의 경제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 눈에 띕니다.

진행자) 한 때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곧바로 결혼을 하는 처녀총각들도 많았는데, 이 정도의 연봉을 받으려면 결혼을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

기자)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이 2300만원(18,900달러) 정도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결혼적령기가 점점 늦춰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2000년에는 남자 스스로 31세, 여자는 28세를 결혼 적령기라고 생각했다는데, 2015년에는 남자 34세, 여자 32세로 지난 15년 사이 결혼적령기는 남녀 모두 3~4년 정도 뒤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외모’도 빼놓을 수 없는 배우자에 대한 선호조건인데, 여자는 예쁘고, 남자는 잘 생겨야 하는 겁니까?

기자) ‘이왕이면 다홍치마’ 라고 잘 생긴 외모면 더 좋아하겠지만 여기서 꼭 짚어 말하는 구체적인 외모조건은 ‘키’ 입니다. ‘키’는 2000년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주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인데요.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신랑의 키는 평균 177cm, 신부는 164cm 정도는 되었으면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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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어제 중국에서 춘절을 앞두고 29억명이 귀성과 관광을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한국도 설 명절 많은 사람들의 이동을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2월 8일 설날을 중심으로, 한국의 공식 설연휴는 2월 6일(토)부터 2월 10일(수)까지 닷새간입니다. 이 기간에 예상되는 이동인구는 3천645만명이구요. 하루 평균 608만명이 움직이고,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평균 416만대, 10명당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 국토교통부는 이 분석에 따라 연휴 하루 전인 5일부터 특별교통대책기간을 정하고, 하루 평균 고속버스 1788회, 철도는 52회, 항공기 13편, 여객선 141회를 늘리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구요. 이번 설 연휴에도 63만4000명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와 미주지역 등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예상돼 있습니다.

진행자) 고향으로 가고, 여행지로 가고 빈손으로는 가지 않을 텐데, 이맘때면 한국의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것이 있다면서요?

기자) 직장인들도 기대하는 것이지만 사실 살림을 사는 부인들이 더 좋아하는 것이 명절 즈음에 나오는 상여금입니다. 일명 ‘떡값’이라고 부르는 데요. 어느 직장을 다니는지, 연봉이 어느 정도 되는지, 기업의 이윤 실적에 따라 금액은 천자만별입니다만 받으면 반갑고, 못 받으면 크게 섭섭한 것이 명절 상여금인데요. 귀향비에 기본급과 수당의 50% 수준의 상여금을 주거나 귀향비에 자동차 기름값과 가족을 위해 쓸 수 있는 복지포인트라는 이름의 비용을 주는 회사도 있고, 지난해보다 적게 받거나. 아예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도 있었습니다. 부산지역의 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상여금 관련 결과가 있는데요. 71% 가까운 기업이 상여금을 주고, 평균 상여금은 근로자 1명에 평균 114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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