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오늘 (9일) 노점상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경찰이 설 연휴 중 허가 받지 않은 식품상들과 노점상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사태는 사회활동가들이 노점상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하면서 더욱 혼란해졌습니다.
시위대는 노점상이 홍콩의 전통문화라며,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홍콩의 지역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급기야 경찰을 향해 벽돌과 쓰레기통, 빈병 등을 던지거나 몸싸움을 벌였고, 도로 곳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20여 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또 몽콕 지하철역을 폐쇄했습니다.
오늘 시위는 2년 전 중국으로부터 정치적 자유를 요구하며 도심을 점거했던 이른바 우산 혁명 이후 가장 격렬한 양상으로 치달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