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비판적 교류정책의 일환으로 북한에서 영어교사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북한 교사 약 4천 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정부 산하기관인 영국문화원은 지난 15년 동안 북한에서 영어교사 4천 명을 교육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문화원 대변인은 지난 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영국문화원의 북한 내 활동은 영국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판적 교류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999년 마련된 교사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영어교육과 교사 연수, 교육자료와 교과과정 개발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영국 외교부로부터 연간 20만 파운드, 미화 약 29만 달러를 지원받고, 영국문화원이 같은 액수를 부담하고 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어 영국문화원이 문화와 스포츠 부문에서 북한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문화원은 지난 2000년부터 영어강사를 북한에 파견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습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대학교와 중학교 등 각급 학교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북한 측과 영어교육과 영어교원 강습 프로그램을 2017년까지 3년 간 더 연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영국문화원은 교육, 문화, 과학기술 분야의 대외협력을 위한 영국 정부의 공식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비영리 기관입니다.
1934년에 설립돼 전세계 100 여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북한 관련 활동은 중국 주재 영국문화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