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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단체, 탈북 대학생 리더십캠프 열어


서울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지난 16일부터 2박 3일간 열리고있는 한국 민간단체 '나우'의 탈북대학생 리더십캠프 현장.
서울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지난 16일부터 2박 3일간 열리고있는 한국 민간단체 '나우'의 탈북대학생 리더십캠프 현장.

남북한을 모두 경험한 탈북 대학생들은 통일 이후에 남과 북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텐데요, 이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 민간단체, 탈북 대학생 리더십캠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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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현장음]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 공간.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행활동을 활발히 하도록 적극 장려하는 국제적 숙박 시설인데요, 이 곳에서 16일부터 2박 3일 간 탈북민들을 위한 교육인 ‘소통하고 통일하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통하고 통일하고’에서는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도력은 무엇인지에 대한 강의를 듣고 토론수업을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교육을 준비한 북한인권단체 나우의 지성호 대표입니다.

[녹취: 지성호,NAUH 대표] “한반도 통일시대, 또 더 나아가서 북한땅에서 앞으로 일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의 지도자 양성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대학교에서 추천 받은 20여 명의 탈북 청년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고 그리고 일반 여기서 태어난 청년들도 함께 참가하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북한에서 사고로 왼팔과 왼다리를 잃은 나우의 지성호 대표는 한국에 입국한 뒤 대학에 들어가면서 다른 탈북 학생들과 연대하면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많은 활동을 했고, 미국 등 해외에서 북한인권 참상을 고발하는 등 세계에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성호 대표는 탈북 대학생들이 한국사회에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다른 탈북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한 통일 이후에 북한 주민을 도울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녹취: 지성호,NAUH 대표] “지도자라 하면 북한처럼 군림하고 독재적으로 내리매기는 지도자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 일이 옳다고 따라갈 수 있는 마음을 함축하는 그런 사람이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친구들은 탈북해서 대한민국에서 대학생으로 살고 있는데, 탈북자들이라든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런 마음을 또 그런 것을 전할 수 있는 지도자들로 양성되고, 또 더 나아가서 북한땅에서도 그런 식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런 낮은 자리, 수직으로 내려 매기는 것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지도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박3일 동안 많은 것을 얻고 경험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교육에 참가했다는 탈북 대학생들인데요,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 중인 임수아 씨입니다.

[녹취: 임수아, 탈북 대학생] “ 유명하신 분들도 만나고 많이 조언을 듣고 가잖아요. 물론 대학생이라고 해서 다 아는 건 아니더라고요. 특히 고향이 북한인데, 오히려 그 분들보다 북한에 대해서 더 모른다는. 단지 내가 살았던 고향에 대해서 조금만 아는 거였는데, 전문가들 만나면서 더 넓은 북한 전체를 알아가서.”

아직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강인성 학생도 이번 교육에 참가했습니다.

[녹취: 강인성, 대학입학 예정자] “요즘 들어 더 많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고 그게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한데. 그런데 사실 몰라서 그 사람들이 실수도 할 수 있고 이런 건데, 그래도 저라도 좀 더 열심히 하고 해서 좋은 영향을 미쳐서 그 고향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고 싶고.”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교육이 통일 이후에 한반도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고요, 앞으로도 꾸준한 공부와 경험을 통해 북한의 변화와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탈북 대학생] “일단 한국에 온 수많은 탈북 대학생들이 제일 많이 듣는 게, 뭐 통일리더, 그리고 통일의 징검다리. 그런데 정작 ‘통일 왜 해야 돼?’ 이렇게 하면, 그거를 한국 사람들한테 설득할 수 있는 학생들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런 강의를 들으면서 통일에 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의 통일에 대한 자기 입장도 알아볼 수 있고 남을 설득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통일이 되면 어떤 사람들을 쓸까라는 생각도 저희 대학생들이 많이 하고 있고요, 조금 더 남한도 알고 북한도 알고 그런 사람들을 채용을 하는 것이 또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북한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앞으로 국제사회에 나가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는 해 나갈 예정입니다.

[녹취: 지성호, NAUH 대표] “3일 동안 합숙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거고요, 그리고 여기서 선발된 친구들은 매달 2회씩 리더십교육을 계속해서 트레이닝 받고, 이들은 국제사회에 미국이라든가 영국이라든가 이런 데 가서, 그들의 시각으로 한반도에 대해 바라보는 그런 일들도 할 것으로 난민이라든가 이런 분들에게 자원봉사도 하고 그래서 균형감을 갖고 앞으로 정말 실전에서 일할 수 있는 친구들로 선발될 것 같습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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