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의회는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빠른 오는 10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윈카잉탄 상원의장의 이같은 발표는 의회 다수당 대표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군부가 진행해 온 헌법 개정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미얀마 헌법은 외국 국적의 가족을 둔 경우 대통령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두 아들이 영국 국적을 가진 수치 여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미얀마의 헌법 절차에 따라 의회 상하 양원과 군부는 각각 1명씩 모두 3 명의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게 됩니다.
이들 가운데 의회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머지 2 명은 부통령직을 맡게 됩니다.
수치 여사는 당장 대통령이 될 수는 없지만 명목상 후보를 내세워 미얀마를 계속 통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부는 국방과 내무, 국경보안 등 정부 요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