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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수부대원, ISIL 핵심 정보원 체포...미국, 중국 남중국해 군사화 경고


1일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 클럽에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1일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 클럽에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정예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 북부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ISIL 핵심 정보원을 생포했다고, 미군이 밝혔습니다. 미 국방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대해 더욱 강력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빌 게이츠 창업주가 다시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먼저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미군이 소수 정예의 특수부대원들을 이라크에 파견하고, ISIL을 겨냥한 특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특수부대원들이 ISIL의 핵심 정보원을 체포했다고요?

기자) 미국 언론들이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체포된 정보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ISIL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핵심 정보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군은 그 동안 특수부대원들의 파견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들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특수부대원들이 ISIL 격퇴전에서 중요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입니다.

진행자)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현지에 얼마나 파견돼있습니까?

기자) 미군 관계자들은 앞서 특수부대원들로 구성된 200명 규모의 특수기동타격대가 이라크에 파견했으며, 이들이 ISIL 지도부 타격과 인질 구출, 정보 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이들이 이라크에 있지만, ISIL을 겨냥한 작전은 시리아에서도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었는데요. 이번에 핵심 정보원 체포 사실과 함께 미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이라크 북부 이르빌을 근거로 활동하며, 타격 요원과 정보 요원, 항공 요소 운용 요원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체포된 ISIL 정보원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르빌에 있는 임시 구금 시설에서 미군의 신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관계자들은 신문이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군은 이번에 체포한 정보원으로부터 ISIL격퇴 작전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정보원 체포는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의 말대로 핵심 정보원이라면, 그만큼 고급 정보를 확보할 수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은 또 앞으로도 ISIL 정보원들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계속 수행해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포한 포로들을 무기한 붙잡아 둘 계획은 없습니다. 신문 후에는 이라크나 쿠르드 당국에 인계할 방침입니다. 미군은 앞서 이런 전례가 있는데요. 지난해 5월 특수부대원들이 ISIL자금 책임자 아부 사야프를 사살했을 때, 아내 움 사야프를 생포해서 신문한 뒤 3개월 후 쿠르드 자치 정부에 인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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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대해 거듭 경고했다고요?

기자) 미국의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어제(1일)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대해 더욱 강력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중국은 절대로 남중국해 군사화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중국의 특정한 행동들은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온다는 겁니까?

기자) 어제 연설 후 질의 시간에 바로 그런 질문이 나왔는데요. 카터 장관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중국해의 군사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는데요. 카터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냐는 질문에, 미군은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를 증강하고 있고,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 행동에 불안해 하는 역내 국가들과의 추가 훈련 비용으로 4억2천500만 달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 주변국가들은 중국이 일방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군사화 조치를 취하자, 이에 대응해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해왔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남중국해 군사화를 멈추지 않으면, 미국도 상응해서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터 장관이 특히 어제 남중국해 군사화 대응에 대해 언급하면서, 잠수함 예산을 거론한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카터 장관은 미 국방부가 강력한 잠수함과 해저 무인기 함대를 확대하기 위해 2017 회계연도에만 80억 달러 예산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앞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지난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대응해 순찰 활동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면서 단순히 횟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 복잡한 방법으로 수행하겠다고 언급했었는데요. 그러면서 잠수함과 구축함 등 등 여러 해군 자산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카터 장관의 어제 발언은 앞으로 중국의 군사화 조치에 따라, 잠수함 배치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경고로 보입니다.

진행자)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조치를 잇따라 취하면서, 미국도 경고의 수위를 높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주변국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에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하고, 고출력 레이더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 건설한 활주로에 전투기를 착륙시키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어제 카터 장관의 발언이 나온 것입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고의적으로 혼란을 유도하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최근 미사일 배치와 레이더 건설도 자국 영토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이고 합법적인 조치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이 자국에 있다는 견해인데요. 주변국들과 미국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죠.

진행자)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소식이 있는데요. 중국이 필리핀 어부들의 남중국해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고요?

기자) 필리핀 언론이 오늘(2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중국 배들이 전통적으로 자국 어선들이 고기를 잡던 해역에서, 필리핀 어부들을 내쫓는 등 진입을 막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필리핀 정부는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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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경제 소식입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세계 부자 순위를 발표했다고요?

기자) 포브스지가 매년 이맘 때 발표하는 순위인데요.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창업주가 올해 다시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혔습니다.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게이츠 전 회장은 재산은 2월 중순 현재 750억 달러로 추산됐습니다. 개인의 재산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죠?

진행자) 2위는 누군가요?

기자) 스페인의 의류회사 ‘자라’ 창업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이 670억 달러 재산으로 2위에 올랐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이 608억 달러로 3위었습니다.

진행자) 순위표를 보면 흥미로운 인물들도 눈에 띄는데요.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도 있군요?

기자) 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후보는 상위에 있지는 않지만, 미국 대선 후보로 관심을 모았는데요. 45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부자순위 324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여성 가운데 최고 부자는 361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프랑스의 화장품 회사 로레알 창업자, 릴리안 베탕쿠르로 조사됐고요. 가장 어린 부자는, 19살의 나이에 12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노르웨이의 알렉산드라 안데르센이라는 아가씨였습니다. 안데르센의 가문은 대대로 담배 생산으로 큰 부를 축척했고, 담배 회사를 처분한 후에는 부동산과 해지펀드 등에 투자해서 재산을 불렸는데요. 아버지가 일찍 재산을 물려줘서, 10대의 나이에 포브스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매년 한국의 재벌들도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올해는 어떤가요?

기자) 한국인 중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96억 달러로 112위에 올라서 가장 순위가 높았습니다. 한편 올해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 재산을 가진 사람은 1810명으로 지난해 보다 16명 적었고, 이들의 평균 재산도 3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억 달러 정도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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