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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우려 항공권 취소 속출...서울 물가, 세계 8번째 비싸


한국의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3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방문해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한 검역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의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3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방문해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한 검역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지카바이러스 소식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어제 일본에서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남미지역과의 교류가 많은 한국도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인 것 같군요. 국제선 항공권 예약 취소가 많아지고 있다는데, 지카바이러스의 영향이라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 여행을 나서려던 임산부를 동반하는 여행객들의 항공권 취소가 지난 한 달간 1376명인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이들이 가려고 했던 목적지는 태국 방콕과 푸켓이 가장 많았구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임신부가 포함된 동반가족들이 2월 초부터 지카바이러스 관련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권에 대해 취소나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어서 부담 없이 여행을 포기하거나 변경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아시아 지역의 여러 나라에서,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지키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는 것은 한국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아시아 주요 여행지국가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태국 북부, 캄보디아와 라오스 그리고 지난 8일에는 필리핀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보고 됐고, 중국과 일본은 남미를 다녀온 여행객이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입니다.

진행자) 동북아시아 중에서는 아직 한국과 북한이 지카바이러스의 청정국인 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도 지카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1월 말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출입국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남미뿐 아니라 아시아지역을 다녀오는 사람들의 수가 상당한 한국에서 잠복기가 최장 14일이고, 80%가 증상이 없다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100% 막아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 발병국을 다녀 온 뒤 2주 이내에 37.5도 이상의 열이 나서나 발진, 근육통, 결막염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있고, 자발적인 감염증 의심 사례 접수를 많이 검사를 진행하고 잇습니다. 지난 1월 말 이후 지금까지 98건의 검사를 했는데 90건은 모두 음성이고, 8건은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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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경제분석기관이 세계 130여개 주요도시의 물가와 식료품비 등을 비교한 ‘생활비보고서’를 조사해 발표했는데, 한국 서울이 8번째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 꼽혔다는 소식입니다. 서울에 살려면 돈을 많이 벌거나 돈이 많이 있어야겠군요?

진행자) 보통의 서울사람들은 요즘 워낙 경기가 안 좋아서 물건값이 계속 오르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지갑 여는 횟수를 줄이며 살고 있는데,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UI)’이 조사한 내용을 보고 그 심각한 정도를 알게 됐습니다. 한국 서울의 물가가 세계 선진국 부자 도시들과 비슷한 수준의 물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덴마크 코펜하겐, 홍콩 등 전세계 133개 도시의 생활비지수 목록에 한국 서울이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덴마크 코펜하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8번째 비싼 도시에 올라있었습니다.

진행자) 서울과 로스엔젤레스, 코펜하겐이 비슷한 생활수준의 도시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물가가 높아 생활이 팍팍한 도시이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여기서 조사한 각 도시 사람들의 ‘생활비’라면 어떤 항목들을 포함한 것입니까?

기자) 식품과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반영됐습니다. 기준이 되는 도시는 미국 뉴욕인데요. 뉴욕의 물가를 100으로 잡고 다른 도시의 생활비를 조사해 세계 생활비지수에 순위를 매기는 건데요. 한국의 생활비지수는 뉴욕 바로 아래인 99로, 특히 식료품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의복은 싱가포르와 함께 최상위권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비 지수 변화가 컸다면서요?

기자)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UI)’에서는 지난 17년가까이 이 조사를 진행해왔는데, 지난해(2015년) 지수 변동폭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변화의 요인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저유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이구요. 물가가 오른 곳도 있지만 내린 곳의 변화도 유독 많았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서울의 2015년 생활비 지수는 2014년의 세계 9위에서 한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진행자)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가 어디인지, 가장 싼 곳은 어디인지도 알 수 있겠군요?

기자)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지수 116을 기록한 싱가포르입니다. 다음이 스위스 취리히와 홍콩이 114로 2위였구요. 물가가 제일 싼 도시는 잠비아의 루사카(41), 인도 벵갈루루와 뭄바이가 지수 42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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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봄의 불청객 황사를 대응하기 위해서 서울에서는 5월말까지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한다는 소식입니다. ‘비상체제’ 기간 동안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기자) 서울의 미세먼지농도 대기질 개선에 행정력을 총 집중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서울 도로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아침 6시를 기준으로 시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림을 하는 겁니다. 미세먼지가 높으면 물 청소차를 도로에 출동시켜 먼지를 가라앉히는 도로 먼지관리체계를 도입했구요. 소각시설이나 열병합 발전소등 공기 중에 굴뚝을 올린 배출시설의 가동시간도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서울 안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군요.

진행자) 그렇습니다. 중국 쪽에서 불어오는 황사나 초미세먼지는 막을 수 없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다각도의 대응책을 세우고 있는데요. 지금은 하루 전에 알림을 하던 미세먼지 예보제도 이틀 전에 알리는 것으로 바꿨고,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황사 마스크 7만5000매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서울의 노력은 황사발생회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에도 초미세먼지 농도 23ug/㎥로 관측이래 최저 농도 기록했던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매연을 많이 뿜어내는 경유버스를 LNG천연가스 버스로 바꾸는 등 오랜 노력을 해 온 서울은 한국에서도 청정지역인 제주도와 비교할만한 도시가 됐고, 맑고 쾌청한 날에는 버스 앞문에도 파란색 깃발을 내걸고 밤이면 서울남산 N타워도 파란빛을 내도록 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도 유도하고 있구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지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사막화 방지, 어떻게 하는 겁니까?

기자) 이미 한국의 몇 개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인데, 사막화되고 있는 지역에 숲을 조성하는 조림사업을 하는 겁니다. 중국 쿠부치사막과 몽골사막에 시민단체의 조림사업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중국발 황사는 단순히 대기질만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의미이구요. 5월 하순에는 중국과 일본 몽골 등 도시정책 관계자가 모여 황사 대응비결을 공유하는 ‘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을 열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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