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 능력은 대단하지 않다고 미 합참의장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최근 억류 중인 미 대학생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은 북한 정권의 무책임한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17일 국방예산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은 이날 서면보고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점증하는 사이버 능력과 악성 사이버 (공격) 수단의 활용이 미 본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던포드 의장은 특히 북한 수뇌부의 특성을 “불투명하고 적대적”이라고 지적하며, 한반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특수전 병력과 장사정포 등으로 주도권을 장악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기술 수준이 비교적 낮은 북한의 군사력에 비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던포드 의장은 또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과 정보수집 능력을 계속 개발하고 있지만 “북한의 현 사이버 능력은 그리 대단하지 않으며 취약한 방어망에만 상당한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던포드 의장은 그러나 북한이 비대칭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사이버 능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던포드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이 최근 억류 중인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은 “북한 정권의 전적으로 무책임한 지도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던포드 합참의장] “I think it is just a reflection of the absolutely irresponsible leadership….”
북한 정권의 기존 행태로 볼 때 이는 새삼스러운 게 아니란 겁니다.
한편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서면보고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해 미국은 본토를 방어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장관은 아무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주한미군은 당장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를 날마다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