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부유층과 유명인, 정치인들이 문서로만 존재하는 가짜 회사를 만들어 조세 회피와 재산 빼돌리기 등을 해 온 사실이 국제 언론단체의 폭로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익명의 제보자가 파나마에 있는 모색 폰세카 법률회사에서 1천150만 쪽 분량의 문서를 빼돌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에 제공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폭로된 문서들에는 은행과 법률회사 등이 불법 경영과 탈세, 정치부패 등에 고객들이 연루되지 않았음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 같은 요건들이 종종 누락돼 있었다고 ICIJ는 보도했습니다.
독일 신문 등 100여 개 뉴스기관들과 연대한 ICIJ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련 문서들을 분석한 결과 40 년 간 역외 은행계좌를 통해 20억 달러 가량을 빼돌렸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국세청도 ‘로이터 통신’에 파나마 법률회사의 부유층 고객 800여 명을 대상으로 세금 탈루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CIJ 측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세 회피처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꼽았으며, 이어 파나마와 바하마, 세이셸 제도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