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선박을 이용한 북한의 화물적재 능력이 9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화물 선박 수도 몇 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국적 상선의 '선복량'이 9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복량'은 선박 짐칸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 즉 '적재량'을 말합니다.
유엔 무역개발위원회, UNCTAD가 최근 갱신한 전세계 해운업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북한 국적 상선의 선복량은 모두 82만6천 DWT로 9년째 감소했습니다.
'DWT'는 선복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재화중량톤수'로 번역합니다.
북한 국적 상선의 선복량은 지난 2006년에 약 170만 DWT로 정점에 이른 뒤 2015년까지 줄곧 감소했습니다. 2015년 선복량은 전년과 비교해 약 6.3% 감소한 규모입니다.
반면 한국 국적 상선의 총 선복량은 2015년에 약 1천6백만 DWT로 북한보다 20 배 정도 많은 규모입니다.
북한 국적 상선의 선복량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종류는 '일반 화물선'으로 2015년 기준으로 약 62만 DWT를 기록했고, '벌크 화물선' 즉, 포장되지 않은 화물을 실어 나르는 화물선이 두 번째였습니다. 다음 '유조선'과 기타 선박이 뒤를 이었고, 컨테이너 전용 화물선이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선복량을 기준으로 북한 국적 상선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기준으로 약 0.05%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한국 국적 상선의 선복량은 약 1%로 북한의 점유율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편 북한 국적을 가진 상선의 수는 2015년 기준으로 모두 252 척으로 이 수치도 몇 년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한국 상선의 수는 약 1천800 척으로 북한과 비교해 약 9배 차이가 났습니다.
북한 국적 상선을 종류별로 나누면 역시 일반 화물선이 가장 많았고, 다음 기타 선박과 유조선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북한 국적의 컨테이너 화물선은 단 1척에 그쳐 81척을 보유한 한국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