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가 8일 정치범 100명 이상을 석방했습니다. 이 조처는 미얀마 민간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자 자신도 한때 정치범이었던 아웅 산 수 치 외교부 장관이 내린 사면령에 따른 것입니다.
국영 일간지인 '미얀마의 새 빛'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미얀마 전역에서 정치범 113명이 풀려났다고 8일 보도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미얀마에 양심수 약 500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지난 7일 아웅 산 수 치 장관이 불교 신년에 맞춰 정치범을 석방한다고 발표하자 수감자 가족과 친구들이 교도소에 모였습니다.
지지자들은 8일 풀려난 사람들을 꽃다발로 축하해주고 환호하며 이들과 얼싸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중부에 있는 만달레이 법원은 카친독립군과 연계된 평화운동가 2명에게 유죄판결을 내렸습니다. 카친독립군은 미얀마 북부의 무장반군 조직입니다.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불법으로 인도 국경을 넘어 반군 지역으로 건너간 혐의로 올해 2월 체포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