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소식이 들립니다. 한국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오늘 첫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언제부터입니까?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이란을 방문합니다. 한국 대통령의 첫 이란 방문입니다. 1962년 양국이 수교를 맺었고, 1977년 양국이 우호의 상징으로 서울에는 테헤란로를, 이란에는 서울로를 지정하기도 했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와 이란의 반미 혁명에 따른 국제 사회의 제재로 양국 정상들의 만남도 방문도 이루어 진 적이 없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한국으로서도 실리적인 외교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핵을 포기 하고 국제사회로 나온 이란으로서는 세계 경제대국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고, 한국은 중동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이란으로의 진출로 수출부진 상황 탈출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박대통령의 이란방문에 동반하는 경제사절단의 규모가 그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는데요. 플랜트, 에너지, 인프라 건설과 보건. 환경. 해양 수산 분야 등 300여개의 기업과 단체가 경제사절단으로 꾸려졌습니다. 한국 경제계에서는 지난해 7월 이란에 핵 포기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이란 진출을 위한 다양한 필요성을 제기해왔었다고 하는데요. 정부의 경제사절단 모집에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이 따르고, 관련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에 대한 한국사회의 기대감이 크게 올라있는 상황입니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자원부국이고, 인구 7800만명인 이란. 한국 경제계는 중동 최대 내수시장인 이란에서의 수출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이 이런 기대를 갖고 있는 이유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기업과 드라마가 역할을 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의 반미혁명 이후 UN안전보장이사회와 서방국가들의 이란에 대한 제재에 한국도 동참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한국기업은 이란에 남아 영업을 계속했었습니다. 덕분에 이란에서 한국 상품과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만들어져 있구요. 특히 한국 드라마 ‘대장금’, ‘주몽’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로 인한 이란 사회의 친근감도 이번 국빈방문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구요. 박대통령의 세일즈외교 외에도 이란 방문에서의 옷차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박대통령이 이란에서 ‘히잡’을 쓸 것인지, 안 쓸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로는 ‘히잡’을 써야 하겠지만 여권(女權)침해 논란을 낳을 수 있는 ‘히잡’을 굳이 써야 하느냐에 대한 의견이 일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때. 이슬람 사원에서 머리에 스카프(샤일라)는 썼던 박 대통령이 역사적인 이란 방문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한국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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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달 탐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군요. 달 탐사선에 실을 첨단 장비가 소개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미래창조과학부가 2018년에 쏘아 올릴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에 실을 장비를 소개했습니다. 한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발표라고 하는데요. 550kg 규모로 개발되고 있는 한국의 첫 달 탐사선에 달 전체 표면을 찍을 수 있는 영상기기인 편광카메라와 달 주변 미세한 자기장 세기 살피는 자기장측정기와 달 표면을 이루는 원소의 성분과 분포 양상 알 수 있도록 하는 분광기 등 3종의 장비를 싣고 지구를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1년 이상 100km 고도로 달 궤도로 돌며 달표면과 주변환경 연구 등 달 자원 탐사가 주 임무로 하는 한국의 달 탐사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달 탐사 계획. 지난해 연말에 관련 발표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으로서는 첫 우주탐사 프로젝트인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기술로 우주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 전통의 우주개발 강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과 인도도 참여하고 있는 달 탐사 개발에 한국이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에 도전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달 탐사 개발 계획은 2014년부터 시작됐고, 2040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달 탐사 사전연구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2018년 시험용 달 궤도선을 발사해 달 탐사 연구에 들어가는 것이구요. 이후 2020년까지 진행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달궤도선과 착륙선을 한국형 발사체에 실어 달에 한국의 태극기를 휘날리게 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한국과 미국은 오는 27일부터 3일간 한국에서 제2차 한미우주협력회의를 여는데요. 한국의 달 탐사 계획에 대한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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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의 TV드라마가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배우의 모습을 실은 중국 우표가 발행됐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자세한 들어보지요. 화제의 주인공이 누구입니까?
기자)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 박해진씨입니다. 1983년생 올해 나이 33살의 남자 탤런트인데, 2006년에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한 10년차 배우입니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방영되면서 인기를 얻었고, 2012년부터는 아예 중국에 진출해 여러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중국 국가우정국에서 발행한 한정판 우표와 일반우표 인물로 선정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명인사들이 이벤트행사로 만드는 일회성 우표가 아니라 공식우표에 한국 사람이 실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구요. 한 세트에 698위안인 한정판 100세트와 함께 중국 전역에서 통용되는 80전짜리 일반우표가 만들어졌는데, 특히 중국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물 100명을 선정하는 사업에서 한국 배우가 뽑혔다는 것이 대단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고, 5월에는 전화카드에 이어 얼굴이 새겨진 은빛 기념주화도 출시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온 외국인 배우가 아니라, 중국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됐다는 것, 대단한 인기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국가우정국과 통신부가 중국의 꿈을 이루다(원몽중국)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화분야 종사자 중 최고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사진을 활용한 우표와 전화카드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업에는 중국의 국민배우, 국민가수라고 불리는 견자단과 담요문 등에 이어 5번째 모델로 한국 배우 박해진씨가 선정된 것인데요. 한류스타이기는 하지만 중국 드라마 주인공으로 아시아스타상도 받았고, 기부와 선행도 베풀어왔던 점을 크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 중국 콘텐츠기업인 LETV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5월에는 중국 패션잡지(이저우,伊周) 표지모델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186cm 73kg의 모델 같은 체격을 자랑하는 한국 배우 박해진씨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의 여심도 녹인데 이어, 중국의 대표 문화사절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 요즘 드라마와 연기자들의 활약에 한국 사람들이 환하게 웃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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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