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걸쳐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이달 들어 세 차례 실시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8일 오전에 이어 오후 7시 26분께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이날 오후에 발사한 미사일은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같은 날 오전 6시 30분쯤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참은 오전에 발사된 미사일은 발사 직후 수 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4월 들어서 세 번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에도 해 뜨는 시각에 맞춰 무수단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대를 벗어난 지 수 초 만에 사라져 공중 폭발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당시 발사된 무수단 미사일은 수직 방향으로 제대로 자세를 잡고 솟구치기 전에 공중 폭발함으로써 엔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나름대로 실패 원인을 찾아내고 결함을 보완해 28일 다시 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 실패로 끝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거리가 3~4천km로 태평양 괌에 있는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두는 무수단 미사일이 세 번이나 발사에 실패하면서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이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무수단 미사일이 북한이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과 같이 러시아제 미사일을 모방해 개발됐고, 시험발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지난 2007년 실전배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