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후임자 모집에 국제 인권전문가 8 명이 지원했습니다. 오는 6월 열리는 제3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최종 인선이 이뤄집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오는 6월 임기가 끝나는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후임자 모집에 8 명이 지원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국제 인권전문가 8 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후보자들은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 등 전세계에서 지원했고, 성별로는 남성 7 명, 여성 1 명입니다.
먼저 세르비아의 인권운동가인 소냐 비세르코 헬싱키위원회 창립자 겸 위원장이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신청했습니다.
세르비코 위원장은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과 다르스만 특별보고관과 함께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강조하면서, 이를 계기로 북한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데이비드 슬린 초대 북한주재 영국대사도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평양에 주재한 슬린 전 대사는 북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유럽에서는 헝가리 국적의 리드 브로디 인권변호사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 국적도 함께 갖고 있는 브로디 변호사는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고문 겸 대변인을 맡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실베스터 마다팅 말레이시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 인도의 비말 파텔 구자라트 국립 법과대학 교수가 신청했습니다.
남미에서는 칠레의 카를로스 포르탈레스 전 제네바주재 칠레대표부 대사와 아르헨티나의 토머스 오헤아 퀸타나 전 유엔 미얀마인권 특별보고관이 신청했습니다.
이밖에 아프리카에서는 카메룬의 피에르 소브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인권전문가가 지원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6월13일부터 7월1일까지 열리는 제3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의 후임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직은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로 설치됐습니다. 임기는 1년으로, 6년까지 연장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태국의 비팃 문타폰 특별보고관이 활동했고, 2010년 8월에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