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호전적이고 거친 입담으로 회자되고 있는 대통령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9일 실시된 필리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각종 공식 여론조사 결과, 남부 다바오 시장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경쟁 후보들에 비해 10%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71살의 두테르테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범죄와 부정부패 척결 등을 약속하며 저속한 표현을 서슴지 않는가 하면 성적인 발언과 여성 비하적인 말투로 마치 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입법부를 폐쇄하겠다고 밝히는 등 두테르트 후보가 내놓는 공약은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헌법상 6년 단임제로 임기를 마치는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을 아시아에서 가장 번영하는 국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필리핀의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