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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대사 "북 핵 문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오른쪽)가 7일 한국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오른쪽)가 7일 한국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

한국주재 중국대사는 오늘 (7일) 북 핵 문제 해법으로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지지하며 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 2270 호 채택을 지지하며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제재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진지하고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대사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결과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 대사는 이와 함께 북-미 평화협정과 북 핵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의 7일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박광온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북한 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이뤄져야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북-미 평화협정과 북 핵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습니다). (추 대사는) 병행 추진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추 대사는 이와 관련해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다자무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대사는 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 두 나라의 목표는 전혀 차이가 없으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완전히 일치된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대사는 중국은 북한 핵 개발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그 이유는 북 핵 개발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북한 자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 대사는 현재 한-중 관계에 대해 함께 노력해 극복할 문제가 있지만 수교 이후 가장 좋은 시기에 있고 또 전반적으로 좋은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사는 하지만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대사를 면담한 김종인 대표는 지난 20여 년 간 북한 비핵화 문제를 6자회담의 틀에서 해결하려 노력해 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유엔의 제재 수위는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 비핵화 문제는 여전히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다른 해결 방법이 있을지 찾아보자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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