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화제성 뉴스를 전해드리는 ‘뉴스 풍경’ 시간입니다. 최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가 열렸습니다. 전세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행사인데요.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을 앞두고 열린 워싱턴 지역 예선전을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국방부가 공동 주최한 ‘2016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비전 발표대회-쇼 원 코리아’ 미주지역 예선 워싱턴 전.
“안녕하세요. 워깨이모 입니다.” “North Korea sing Arirang....”
지난 주말 미국 동북부 버지니아 인근 한 중학교에 60여명의 한인, 현지인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7월에 열리는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 한국 본선 진출권을 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대회는 남북한 통일을 주도할 차세대 젊은이들의 통일인식을 높이기 위한 행사로 참가 대상과 지역은 전세계 군인, 민간인 청년, 대학원생입니다.
이날 2명 이상으로 구성된 15개팀들은 ‘한반도 통일안보 비전’이라는 주제아래 10분 분량의 노래, 춤, 연극, 영상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열띤 경쟁을 벌였습니다.
참가자들로는 한인 초등학생 팀에서부터 미국인 고등학생, 20대 미국인 여성 팀 등 10여명의 미국인과 한인 청년들이었습니다.
[효과: "우리 친구들 어떻게 생각해?"]
워싱턴 예선전 첫 참가자인 한인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필승통일’ 팀은 탈북 어린이를 등장시키는 등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연극으로 표현했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산하 미한연구소 SAIS의 인턴 팀은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한국공영방송’의 뉴스 보도를 극화해 북한 도발에 대한 남북한 간 대립이 통일 후 해소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새로운 통일 한반도 태극기’를 제작하거나 수준 높은 한국의 사물놀이로 통일의 걸림돌이 북한의 핵이란 것을 주제로 삼은 한인 청년 팀도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에 걸려있는 상금과 특전을 돈으로 환산하면 거의 20만 달러(2억원)가 되는데요, 지역 예선대회 최우수상 수상팀들에게 한국 내 체류 비,항공비 일체가 제공되며 다음 달 18일 열리는 본선 대상을 수상한 팀은 1만 달러의 상금을 받습니다.
상금과 특전의 규모가 큰 만큼 참가자들의 경쟁이 치열했고 심사도 매우 진지했는데요,심사기준은 통일안보 주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잘 표현하며 공감을 얼마나 불러 일으키는 지였습니다.
심사위원은 한국 국방부 조형찬 준장과 김이호 중령 그리고 김학조 주미대사관 영사,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회장과 데이빗 블로바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이 워싱턴 지역 예선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데이빗 블로바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은 VOA에 이번 대회가 차세대 들에게 통일에 대한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빗 블로바] “The idea is to really represent and inspire youth to want to become part of this movement.."
총 네 시간의 발표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한 팀과 우수상 장려상 등 6팀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워싱턴 지역 예선의 최종 우승팀인 최우수상은 기독교인 청년 팀이 차지했습니다.
워싱턴을 깨우는 이기는 자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의 ‘워깨이모’ 팀은 통일의 꿈이라는 제목의 극을 통해 북한주민의 심각한 인권문제를 해결 방법은 한반도 통일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현장음 : "여기있는 사람들은 매일매일 공포에 살고 있어.. 싫어 싫어.. "]
이 극은 통일을 반대하는 남한 여성이 꿈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다녀온 후 생각이 변한다는 내용의 연극을 재치 있게 만들어 청중을 웃고 울렸습니다. 각본을 쓴 이민정씨입니다.
[녹취: 이민정] “이 연극을 준비하면서 통일이 꼭 되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북한인권문제를 대두로 했고 신기한 점이 있었다면 탈북자들이 증언한 이야기가 평범하게 살고 있었는데 간부들이 와서 잡아가더라.”
미국 고등학생 제이드 루이스 양과 브랜든 밀러 군 자작곡을 들고 나와 2등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제이드 루이스 양은 탈북자들을 만나며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 해 ‘삶에 대한 기회-Chance at Life’라는 자작곡을 만들어 북한인권관련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는 USB에 담겨 올해 안에 대형풍선을 타고 북한으로 날아가게 된다고 북한인권 비영리단체 ‘노 체인’ 측은 말했습니다.
주최측은 미국인 참가자로 최고점을 얻은 이 팀에게 2등임에도 본선진출 자격을 주기로 사실상 결정했다며 미주 예선이 끝나고 이 팀의 본선에 진출 여부가 확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제이드 루이스 양은 미국 고등학생이나 일반 미국인들이 한국이란 나라의 통일문제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자신을 통해 봐주기를 소망했습니다.
[녹취 제이드 루이스] “ I hope that they see that High Schoolers or people in general over in America ..”
그 밖에 참가팀 가운데 아리랑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던 미국 여성 팀, 전통 무용으로 한반도 분단의 비극과 통일의 소망을 동시에 보여준 팀 등도 우수상, 장려상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번 대회를 기획,총괄한 한국 국방부 김이호 중령은 VOA에 한반도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통일안보문제를 이끌 주역은 차세대들이라며 이 대회가 한반도 통일에 밑거름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녹취: 김이호 중령] “가장 중요한 이슈이면서도 어른에 의한 이끌림을 받는 그러한 통일과 안보의 분위기가 형성이 됐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통일 시대를 이끌어 갈 주인공은 청년들인데 이들이 주인공이 돼서 터전을 마련해야 하겠다는 목적으로……”
김 중령은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 이었던 지난 해부터 한반도 통일 기념사업으로 국방부가 대회를 열고 있다”며 민주평통과 협력해 미주 4개 도시를 포함해 해외 8개 나라 12개 도시에서 예선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중령은 “차세대들의 창의적인 발상과 끼가 통일 한반도 시대를 새롭게 열 비전을 보여준다면서 대회를 통해 해외 청년들이 한반도 통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랬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