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여자대학교에는 ‘딱친구’라는 이름의 통일동아리가 있습니다. 매주 한 번씩 모여 통일에 대한 공부와 토론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지역사회의 탈북단체들과 연계해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단짝의 북한말 딱친구. 서로 뜻이 맞거나 손이 맞아 노상 함께 어울리는 동무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여자대학교에는 이 딱친구라는 이름의 동아리가 있습니다. 통일이 돼, 북한에도 딱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염원을 담아 지은 이름인데요, 서울여자대학교 통일동아리 딱친구는 북한인권과 통일에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공부를 함께 하고 있고, 각종 강연이나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서울여자대학교 통일동아리 딱친구의 대표를 맡고 있는 4학년 유하영 학생입니다.
[녹취: 유하영, 딱친구 대표, 4학년] “저희가 바롬쓰리라는 활동을 하는데, 창의적인 사회 문제 해결이 주제이긴 한데, 그걸 본인들이 원하는 주제로 하고, 활동도 본인들이 설정을 해요. 그 중에서 저희는 통일 주제를 골라가지고, ‘저희가 각자 자발적인 활동을 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자’. 라는 취지로 해 온 거고요, 그렇게 결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교내나 이런 데 인식조사를 하면 별로 그렇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요. 죽 이제 기수가 내려가기는 할 텐데 저희가 이번 활동을 잘 마치면, 저희의 노하우 같은 걸 잘 정리해서 다음으로 넘겨 줄 생각이에요.”
아직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4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는 작은 동아리지만, 매주 만나 통일에 대해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녹취: 유하영, 딱친구 대표, 4학년] “ 통일부 안에 있는 그런 자료, 뭐 통일에 관한 이해나 북한에 관한 이해, 그런 자료도 찾아볼 수 있었고, 각자 자유롭게 스크랩을 매주 하고, 토의하면서 여러 정보도 공유할 수 있었고.”
일주일에 한 번, 통일 관련 신문기사와 자료들을 찾아 공부하다 보니 통일 문제가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는데요.
[녹취: 김나영, 3학년] “기본적으로 통일에 대한 염원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었던 그런 학회같은 동아리이고요,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가지고, 스터디 활동으로 신문스크랩을 같이 하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통일에 굉장히 무관심하고, 그런 거를 보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이번에 가장 인상 깊었던 뉴스 중에 하나가, 선거 전에 뉴스가 났어요. 이번에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 중에 통일 관련 정책을 낸 사람이 11명 밖에 안 된다는 것을 보고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이래도 과연 우리나라가 통일, 통일 하는 데 과연 통일을 할 수 있을까, 통일은 대박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그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녹취: 이지연 (가명) 3학년] “개인적으로는 통일을 굳이 할 필요는 없고, 그낭 평화적으로만 살면 된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통일에 대해서 민족사적 의의랑, 저희가 요즘에 경제적으로도 살기 힘든데, 그런 것에도 부응할 수 있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이 들었고, 또 이산가족이 점점 가면 갈수록 신청자 수가 줄어드는데, 사망률이 정말 높아지고 있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인도적 차원에서도 저희가 꼭 통일을 해야겠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녹취: 윤예원 (가명) 3학년] “제가 대학교에 들어와서, 동아리 활동을 사실 하고 싶었는데, 이 통일에 관한 동아리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들어와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제가 통일에 대해서 무지하고, 북한에 대해서 몰랐던 게 많았거든요. 그래도 우리끼리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이면서 이렇게 세미나도 열고, 신문스크랩 같은 것도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는 우리나라의 통일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그래도 많이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자신에게도 약간 뿌듯한 점이 있고, 앞으로도 사실은 지금은 저희끼리 토론을 하고 있지만, 탈북민 친구들을 직접 만나고 싶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들은 통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같이 얘기하고 싶고, 우선은 서로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게 첫 번째 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점점 또 넓혀나가면서 탈북민 친구들을 만나는 거, 우선은 (저희끼리) 통일이 되는 거, 그거를 제일 먼저의 목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일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급학교로 갈수록 통일과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나는 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통일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는데요, 딱친구는 우선 같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수학과의 김나영 학생입니다.
[녹취: 김나영, 3학년] “저희가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도덕시간에 ‘통일은 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많이 배웠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주변 친구들을 보면, 통일에 굉장히 부정적이고, 좀 심각하면 혐오까지 가는 그런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고, 저 또한 그쪽이었는데, 통일교육을 받으면서, 세미나 같은 것을 들으면서, 좋은 점이 굉장히 많고, 내가 굉장히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이런 걸 알면서 인식을 개선하고자 저희가 만든 모임이 ‘딱친구’ 이거든요.”
딱친구는 앞으로 통일 문제에 대한 공부와 토의에 그치지 않고, 직접 지역사회로 나가 탈북민들을 만나고 통일운동을 이어나갈 계획인데요, 학교가 위치한 노원구 지역의 탈북 관련 단체와 함께 하는 교육활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정보보호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연(가명) 학생입니다.
[녹취: 이지연(가명), 3학년] “저희 학교가 있는 곳이 탈북민들이 많이 사는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지역에서 있는 단체들하고 협업해서 교육활동을 나갈 예정입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