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세계 3대 여성 장수국’에 올랐다는 소식이 있네요. 그런데 남성의 기대수명은 세계 18위라고 하네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85.48세입니다. 남성은 78.8세였습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건강 통계’ 가 화제인데요. 한국 여성들은 일본(86.8세)과 스페인(85.5세)에 이어 세계 3위로 나타났고, 남성들은 세계 최고인 스위스의 81.3세보다 2.5세 적은 18위였습니다. 한국 남녀 전체를 합친 기대수명은 세계 10위 였구요. 남녀간 기대수명 격차는 6.7세로, 여성 기대수명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진행자) ‘기대수명’, 일정 시기에 태어난 아기의 앞으로 수명을 추정해보는 것이죠?
기자) 통상 평균 수명이라고 불립니다. 기대수명은 연령ㆍ성별ㆍ사망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그 해에 태어난 아기의 예상 수명을 통계적으로 추정하는 것인데요. 2014년 통계에 비해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7위에서 3위로, 남성도 20위에서 18위로 순위가 올라섰습니다. 한국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최근 9년 사이에 3.6세 올랐고, 남성은 2세 높아졌는데, 여성들의 기대수명 상승폭은 유럽국가의 1.2~3.5세에 비해 큰 폭입니다.
진행자) 한국 여성들의 수명을 크게 늘린 비결을 배워야겠군요?
기자) 한국여성들은 남성에 비해서 암 사망률. 흡연률, 간질환 사망율 모두가 낮습니다. 남성의 수치가 좋지 않다는 이야깅비니다. 암 사망률은 남성이 1.6배 높았구요. 암과 상관관계가 높은 흡연률은 남녀간 차이가 OECD국가 중에 가장 높았습니다. 간암과 간질환 사망률도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높아서 수명 단축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한국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서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편입니다. 비만 추세인 남성이 비해 체형관리에 힘을 쓰는 한국 여성들의 생활이 수명을 늘리는 비결이었고, 남성들의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도 여성만큼 수명을 늘리지 못했던 이유로 분석됐습니다.
/// BRIDGE ///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6.25 한국 전쟁’ 66주년 행사 소식도 살펴볼까요?
기자)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국가 중앙 행사가 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 것을 비롯해 전국 각 지자체가 마련한 6.25전쟁 기념식이 오늘(27일)까지 이어졌습니다. 6월 25일이 휴일이었던 관계로 오늘 기념행사를 연 곳도 많았는데요. 2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거행된 66주년 행사는 ‘안보가 무너지면 국가도 국민도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6.25 참전용사와 참전국 주한외교사설, 정부 주요인사와 시민 학생 국 장병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오후에는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를 위한 위로연이 열렸습니다.
진행자) 66년 전, 한반도에 전쟁이 있었고, 또 그로 인한 수많은 희생자와 분단의 결과가 빚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는 의미의 기념행사지요?
기자) 맞습니다. 전쟁을 기억하고 참전했던 70~80대도 있지만, ‘6.25전쟁’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육점이오’가 뭐냐고 물어오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 지역에서 진행되는 6.25 기념식에는 6.25 전쟁을 기억하고 안보의식을 높이자는 의미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했는데요. 경남 고령에서 자유총연맹이 주최한 보리떡. 주먹밥 등 6.25 전쟁 당시 먹었던 음식을 재현한 시식회와 경기도 연천군의 ‘전몰 장병 위령제’, 경기도 고양시의 ‘6.25 참전국 국기 게양식’ 서울 강남구의 참전국 자료를 인포그래픽과 접목한 ‘아! 6.25 그리고 자유를 위한 희생’ 전시회 등이 있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미국 국가자료원에서 찾은 230여 만쪽의 비밀해제된 한국 전쟁관련 자료 중 130여 점 전시하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6.25 발발 석달 전 입수한 북한의 남침 정보에 관한 문서와 인천상륙작전 계획 등 6.25 전쟁중 중요한 국면에 된 주요 상황에 대한 새로운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6.25 한국 전쟁 때 한국을 도운 참전국과 유엔군에 대한 다양한 보은행사 소식도 보이는군요?
기자)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는 참전국 용사에 대한 한국 초청행사와 별도로 각 지역에서도 전쟁과 관련된 지역별 사연을 기억하는 보은행사를 열렸습니다. 경기도 연천에서는 유엔 참전국에 감사를 전하는 보은꽃밭을 만들어 화제가 됐구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도 UN 참전국과 유엔군의 헌신과 희생을 되새겨보는 체험행사가 열렸는데요. 전쟁 전 북한 땅이었던 경기도 연천면 전곡리 주민들은 한 주민이 기증한 1천300㎡ 땅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파병국과 의료지원단을 보낸 나라의 국기를 형상화한 꽃밭을 3년 만에 완성해 자유의 땅에서 살게 해 준 유엔군에 감사하며 66주년 6.25전쟁을 기억하기도 했습니다.
// BRIDGE ///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서울 한강에 무인항공기(드론)을 날릴 수 있는 전용 공원이 생겼다면서요?
기자) 한강 동북쪽 광나루 한강공원에 무인항공기 전용 비행장 ‘한강 드론공원’이 25일 문을 열었습니다. 드론산업을 국가 신성장 산업으로 삼고 있고, 또 취미로 드론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에서는 안전과 안보상의 이유로 드론 비행을 즐길 만한 곳이 없었는데요. 전문가의 지도 아래 일부 제한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었던 한국모형협회가 운영하던 전용공간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돼, ‘서울 한강에서도 드론을 마음껏 날릴 수 있게 됐다’ ‘드론 해방구’가 열렸다는 제목의 관련 소식이 주말 내내 화제였습니다.
진행자) 무인항공기 날리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보군요?
기자) 농업용, 방송촬영용, 재난대비용으로 사용됐던 드론이 일반인들의 특별한 취미로 성장한지가 꽤 됐습니다. 서울 신촌에는 중국이 만들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론 제조사 DJI의 전문매장이 성업 중인데요. 주말이면 하루에 1~2천명이 다녀갈 정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는 마음 놓고 드론을 띄워볼 수 있는 곳이 없었다가 축구장 4개 크기인 한강 드론공원 개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드론, 국가적으로도 관심을 쏟고 있는 드론 정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드론 한강공원’ 어떻게 생긴 곳인지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기자) 한강 광나루 지역입니다. 88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잠실운동장의 한강 건너편지역에 한강 드론공원이 조성됐는데요. 2만7000㎡규모입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12kg 이하의 취미용 드론을 150m 상공까지 날릴 수 있습니다. 운전실력을 겨루는 레이싱장에 모형비행기 활주로가 만들어졌는데요. 외국 여러나라에서 비해서는 늦은 출발이지만 서울에 드론을 마음껏 날릴 있는 전용 공간이 열린 것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는 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