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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 "북한, 도발 가능성 커…사드 배치 올해 안에 결론"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이 29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뒤로 이순진 합참의장(왼쪽부터),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이 배석해 있다.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이 29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뒤로 이순진 합참의장(왼쪽부터),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이 배석해 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정치 상황에 따라 또다시 전략적, 전술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내 배치는 올해 안에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북쪽 북한 지역의 섬인 ‘갈도’와 ‘아리도’ 를 근거로 한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 지역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갈도와 아리도에 무기와 감시장비, 병력 등을 배치함에 따라 불시에 도발할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둔 대응입니다.

한국 군에 따르면 북한은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km 지점에 있는 무인도였던 ‘갈도’ 에 최근 덮개가 있는 진지를 구축하고 122mm 방사포 6 문과 병력 5-60 명을 배치했습니다.

사거리 20km의 122mm 방사포는 NLL 이남, 한국 지역에서 작전하는 한국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등에 대한 직접 겨냥이 가능해 유사시 NLL에서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또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km 떨어진 아리도에도 20m 높이의 철탑에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와 레이더를 배치하고 20여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군 당국은 북한 군이 갈도에서 한국 함정을 직접 겨냥한 포격 도발을 하거나 아리도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특수부대원을 동원해 한국 어선을 나포할 가능성 등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서북도서에 시험비행 중인 이스라엘제 무인정찰기 ‘헤론’과 기존 무인정찰기의 정찰 횟수를 늘려 갈도와 아리도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와 합참은 29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이 같은 도발 가능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당국은 비공개 회의에 앞서 열린 업무현황 보고에서도 북한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언제든 도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의 보고 내용입니다.

[녹취: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한국 국방부] “향후 북한은 자신이 원하는 국면이 조성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전략적, 전술적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20대 국회 원 구성 이후 첫 업무현황 보고에서 북한이 한국 측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서해 NLL 무실화 위협 등을 통해 고강도 대남 위협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김정은 유일영도체제에 주력하며 대화와 협상 그리고 비난을 동시에 활용하는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와 고립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에 대응해 미-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이행체제 발전과 확장억제 수단 운용 연습,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능력 향상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9월 미-한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UFG 연습 때 생물방어연습을 실시해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생물 위협과 관련한 대응시스템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순진 한국 합참의장의 국방위원회 보고 내용입니다.

[녹취: 이순진 한국 합참의장] “현재 한국 군은 최우선적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다양한 군사 위험 요소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방위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아울러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해 날로 증대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응을 위해 ‘사드’ 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전기지의 입지조건을 기준으로 배치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민구 국방장관은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가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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