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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이집트 정부, 수백 명 강제실종 고문"


지난 5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언론의 자유와 구속 언론인들의 석박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 5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언론의 자유와 구속 언론인들의 석박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자료사진)

이집트 경찰이 반정부 활동을 막기 위해 수백 명을 강제로 연행한 뒤 고문을 가했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주장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집트에서는 학생과 정치 활동가, 시위대, 특히 14살 이하의 어린이들까지 종적을 감췄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실종자 대부분이 이집트 보안당국에 수개월씩 불법 구금돼 있었으며 이 기간 내내 눈가리개와 수갑을 차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정부가 불법단체로 규정한 무슬림형제단 회원으로 지목돼 불법 시위 가담 혐의로 보안당국에 끌려간 14살 소년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가혹한 고문을 당했다는 증언이 담겼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그러나 강제실종과 고문 기법을 사용한 일이 없다며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되고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뒤 지금까지 1천여 명이 숨지고 4만 명이 투옥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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