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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게임 인기에 속초행 열풍... 서울시 '청년수당' 정부와 마찰


14일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를 찾은 수학여행단 학생들이 '포켓몬 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14일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를 찾은 수학여행단 학생들이 '포켓몬 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진행자)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고(Poketmon Go)게임이 한국에서도 대단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게임의 이름이 ‘포켓몬고’인데요. 어제부터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속초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보지요.

진행자) 어제 아침부터 TV뉴스에 관련 소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포켓몬은 어린아이들도 좋아하는 피캬츄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포함된 만화 주인공이자, 장난감 상품도 많아서 낯설지는 않았는데, 20~30대 젊은이들이 나도나도 포켓몬을 잡으로 강원도 속초로 달려가고 있다는 소식이 아주 신기하게 들렸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보고 살펴보니 광풍이라고 표현할 만큼 열풍이 일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진행자) 게임을 하기 위해서 속초까지 가는 사람들이 그렇게많습니까?

기자) 인터넷 SNS에 속초에서 실행한 포켓몬고 화면을 올리는 사람들이 마중물을 부었습니다. SNS 소식을 듣고, 관련 보도를 보고 나도 한번 가 봐야겠다는 사람들이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인데요. 7월초에 시작됐지만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던 포켓몬고 게임이 SNS를 통해 가능한 지역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직접 게임을 즐기기 위해 속초로 향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어제 오후부터는 서울에서 속초로 향하는 고속버스좌석이 매진됐다는 소식도 나왔구요. 자가용을 타고, 전세버스를 타고, 1박2일까지 여행상품까지 나왔다는 소식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포켓몬고’ 게임이 도대체 뭡니까? 하실 청취자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포켓몬고 게임이 뭡니까?

기자) 스마트폰으로 어느 특정장소를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의 캐릭터들이 나타납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사용자가 직접 그곳으로 걸어서 캐릭터를 획득하는 것인데요. 가상현실과 GPS위치정보시스템이 결합한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입니다. 한국은 구글 지도와 관련해 각종 규제가 많은 편이어서 서비스가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정한 이유로 속초 등 강원도 북부지역이 북한구역으로 설정되면서 서비스가 되는 것 같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서비스는 되지 않았지만 이미 40만명이 넘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포켓몬게임 앱을 내려 받았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는데요. 속초에서 포켓몬 게임이 된다는 소식에 사냥을 하듯 속초로 몰리고 있는 것이구요. 고성과 양양, 경상북도 울릉도에 이어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도 포켓몬고 게임을 했다는 인증샷이 SNS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게임을 해 본 사람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기자) 재밌답니다. 서울에서 속초까지는 버스를 타고 4시간이 걸리는데, 근무를 마치고 속초에 갔다가 게임을 하고 다시 출근을 하기 위해 서울로 왔다는 사람도 있고, 게임 속에 포켓몬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서는 몇km 를 걸어다녀야 한다는데 7시간동안 7km를 걸었지만 운동도 되고 재밌다는 반응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 특수를 기다리고 있던 속초와 양양 고성지역 지자체들은 포켓몬 특수를 반기고 있는 분위기 인데요. 새벽까지도 사람들로 북적댔던 속초 청초호 유원지가 저절로 전국적인 홍보가 되는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인터넷Wifi가 사용가능한 지도 사진을 올리고 있는 속초시, 어디어디에 포켓몬이 나타나는지를 알리고 있는 양양시 등 지자체의 포켓몬고 대응도 놀라울 정도인데요. 평일에도 이 정도인데, 주말에는 과연 어느 정도의 분위기 일지, 여름방학이 곧 시작되는 청소년들의 부모는 혹시 아이들도 속초로 간다고 하지 않을까 포켓몬고 게임에 빠져 공부를 등한시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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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창업과 취업을 현금을 지원하는 청년수당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심각한 취업난에 빠져 있는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돕기 위한 활동비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1년 이상 서울에 살고 있는 19살~29살 청년 중에서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일하지도 않고 있으며 취업을 위한 직업 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 지원받는 대상인데요. 한 달에 50만원(440달러)씩 최저 100만원(880달러), 최고 300만원(2640달러)까지 서울시가 취업장려를 위한 수당을 주기 위한 신청자를 15일까지 받고 있는 중입니다.

진행자) 한 달에 440달러씩, 적지 않은 돈인데요. 돈을 쓸 수 있는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까?

기자) 취업장려 수당인 만큼 취업에 도움이 되는 곳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어학교재를 구입한다든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쓸 수 있는데요. 매월 어떤 취업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인지 계획서를 내야 하고 활동보고서와 수당 지출내역을 제출해야 그 다음 수당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내일(15일)이 신청마감일인데 3000명 모집에 3000명 정도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취업난도 심각하고 수당을 받으면 여러가지로 잘 활용할 수 있을 텐데 생각보다 지원자가 많지 않군요.

기자) 아직 하루가 남아 있어서 마지막날에 더 몰릴지도 모른다는 예상은 있지만 공짜로 받는 것이나 다름 없는 청년수당에 반응은 크게 뜨겁지 않습니다. 이유를 살펴보자면 비슷한 수당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경기도 성남시 청년수당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청년수당도 논란의 중심에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청년들에게 힘이 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실업청년들에게 주는 수당 정책은 혈세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받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중앙정부인 보건복지부와 분쟁의 한 복판에 있는 상태인데요. 지방자치단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새로 만들거나 바꿀 때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법 조항을 근거로 서울시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한 상태이고 지키지 않을 때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서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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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사람들의 여름휴가가 곧 시작될 때이군요.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여름휴가에 나설 예정이라구요?

기자) 100명 가운데 47명이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휴가객이 몰리는 때는 7월 마지막주에서 8월 첫째 주 사이이고요. 응답자의 87% 가까이가 올 여름에는 국내 여행지를 찾겠다고 답을 했습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천3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진행자) 인산인해의 바닷가, 줄지어선 고속도로의 차량행렬이 떠오르는 군요.

기자) 외국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중 언제나 원하는 때 휴가를 쓴다고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유독 여름 한 중간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족단위의 휴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자녀들이 여름방학 중인 때 휴가를 쓰는 근로자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인데요. 한국 사람들이 여름 휴가로 찾을 곳은 강원도 24.6%로 가장 많았구요. 경남과 충남, 전라남도와 경상북도 순으로 방문지를 선택했습니다. 평균 휴가일은 3일, 1인당 평균 휴가비는 25만 4천원으로 4인 가족에 100만원(880달러) 정도의 휴가비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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