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쿠데타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를 추방해 달라는 내용의 서류를 미국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비날리 일디림 터키 총리는 오늘(19일) 터키 의회에서 미국에 있는 펫훌라흐 귈렌이 이번 쿠데타의 주동자라는 사실이 담긴 4건의 증거 서류를 미국에 보냈다며 그와 관련한 증거는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정부는 귈렌이 지난 주 군부 쿠데타를 배후 조정했고 이 과정에서 200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귈렌 측은 그러나 쿠데타를 비난하면서 자신의 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일디림 총리는 이와 함께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만일 터키가 제공한 증거가 명백할 경우 귈렌의 추방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추방 문제를 검토해 볼 수는 있지만 이는 의혹 만으로는 안되며, 미국 법상 그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