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의 국가대표선수단도 브라질로 출발을 했다는데,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한국 시각으로 27일 새벽 0시 5분에 브라질 리우행 전세기가 출발했습니다. 한국 대표선수단 비행기에는 체조와 펜싱 등 8개 종목의 선수단 97명과 경기 임원과 취재진 등 159명이 탑승했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28일 새벽 0시 40분쯤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하게 됩니다,
진행자) 한국과 브라질간의 거리를 흔히 지구반대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멀긴 멀군요?
기자) 비행시간이 하루 24시간 꼬박 걸리는 18,112km거리입니다. 그나마 전세기여서 시간이 많이 절약되는 경로입니다. 선수들은 앞으로 열흘 남긴 대회 개막 전까지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요. 시차와 기후 적응에 애를 써야 하겠지만 그 동안 런던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고, 경기운영진과 관리자, 의료진이 동행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 선수단 규모가 꽤 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전세기에 탄 선수들이 100명이 채 안되는군요?
기자) 브라질 현지로 미리 출발한 종목 대표팀도 있고,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브라질로 입성하는 종목 선수들도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의 국가대표선수단은 24개 종목에 출전 선수만 204명, 임원 129명으로 총 333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브라질 올림픽에서 한국의 목표, 열손가락 안에 들겠다는 것이였지요?
기자)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목표입니다. 한국의 대표 효자종목인 양궁과, 유도, 사격에서의 금메달 사냥은 물론이고, 리듬체조와 수영도 금빛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특히 112년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는 금은동 메달을 모두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는데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8월 4일부터 22일 까지 올림픽 기간 내내 한국 대표팀의 메달획득과 경기 상황, 안전과 질병관리를 위한 신속대응을 위해 ‘리우올림픽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고 하고,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선수단에 의료키트를 갖춘 가방 1천 개도 함께 전세기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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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가 결정된 경상북도 성주 소식입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군민들이 청와대에 상소문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들어보지요.
기자) 국가 안보를 위한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은 알지만 사전 협의 없이 배치가 결정된 것에 대한 성주군민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에 참외농사를 하며 살고 있는 성주 군민들이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며 성주와 서울을 오가며 배치반대를 알리는 집회를 열고 있는데요. 오늘은 두루마기에 갓. 탕건을 쓴 성주유림단이 사드 배치를 결사반대 한다는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상소문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임금에게 특별한 의사를 전달하던 방법이 상소문이었지요?
기자) 맞습니다. 성주유림단은 청와대 인근 주민센터 앞에서 엎드려 절하며 한지 두루마리에 쓴 상소문을 펼쳐 읽었습니다. “공경하옵는 박근혜 대통령님께 올립니다. 불철주야 나라 걱정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로 시작된 상소문은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면서까지 일방적인 결정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고 지적하고, 주민들이 사드배치에 불안해 하고 있음과 가야시대 고분군이 산재해 있는 문화유적지를 보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사드의 한반도 배치 자체에 대해 반대하느냐는 취재진의 지문에 정부의 정책이 잘못됐다를 논하기 전에 그 배경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진행자) 상소문은 전달됐습니까?
기자)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현장에 나와 유림단체를 맞이했습니다. 청와대로 이동해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구요. 이후 국회를 찾아가 상소문을 전달하고 역시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성주군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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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은 오늘부터 극장 상영을 시작한 영화 ‘인천상륙작전’ 이야기네요.
진행자)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6.25 한국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남한을 구하기 위해 펼쳐진 국제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주제로 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오늘부터 공식 개봉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헐리우드 배우 리암니슨이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장군 역을 맡았구요. 이정재, 이범수 등 한국 배우들이 남-북한 장교역을 맡아 ‘인천상륙작전’을 둘러싼 비밀첩보 연합작전 상황을 영상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잠시 소리로 영화 분위기를 느껴보시죠?
[녹취: 영화 '인천상륙작전' 예고편]
진행자) 영어로 말하는 목소리가 맥아더 장군인가 보군요?
기자) 1950년 9월 15일 0시에 작전명 Operation Chromite(크롬철광), 인천상륙작전을 명령하는 맥아더장군역의 배우 리암리슨의 목소리입니다. 역사상 가장 어려운 성공확률이 50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군 지역에 미리 심어놓은 해군첩보부대 대원들의 도움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 과정이 영화 속에 담겨 있습니다. 낙동강까지 밀리며 수세에 처한 남한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바꿨고, 이후 중공군의 참전으로 3.8선이 그어지게 됐다는 내용은 화면 자막으로 설명하면서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진행자)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전쟁액션영화인 만큼 특수효과의 힘이 많이 필요한 영화였는데요. 헐리우드에서 제작했다면 더 볼거리가 많지 않았을까 하는 반응도 있지만 교과서 속에서 배웠던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됐으며, ‘인천상륙작전’ 하면 맥아더장군만 떠올리던 기존의 공식에 작전 성공과 국제연합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막후에서 첩보작전을 벌였던 한국 해군 첩보부대 ‘켈로’부대원들의 활약상을 알게 돼 의미 있었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진행자) 해군 함정 위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상영하는 행사가 있었다구요?
진행자) 어제(26일)밤 부산에 정박 중인 한국의 최대 규모 상륙함인 14500톤급 ‘독도함’에서 열린 함상 시사회 이야기입니다. 한국 해군의 역사적인 전투를 그린 영화인만큼 해군과 군인가족, 6.25 참전용사들을 위한 특별한 상영회가 열린것인데요. 비행 갑판 위에 초대형 스크린과 음향과 조명장비를 설치해 1200여명이 함께한 ‘인천상륙작전’ 특별상영회, 실내 영화관 스크린에서 본 영화와는 분명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던 소식이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