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어제 (27일)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연설에서, 클린턴 후보는 미 역사상 어떤 대통령 후보 보다도 더 많은 자격을 갖춘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집권 기간 자신의 성과들을 설명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모든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할 때 미국이 더 좋아진다고 믿는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미국인들이 냉소와 공포를 거부하고 우리 안에서 최상의 것을 발현하며, 차기 대통령으로 클린턴 후보를 선출함으로써 전세계에 미국이 여전히 위대한 이 나라의 약속을 믿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도중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해 언급하자 청중들 사이에서는 일제히 트럼프 후보에 대한 야유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 전국위원회 이메일 유출 사건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후보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를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과 연계해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러시아가 만일 민주당 이메일을 해킹했다면 클린턴 후보의 사라진 이메일 3만 건도 해킹했길 바란다며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민주당과 일부 언론들은 미국의 대통령 후보가 러시아에 해킹을 부탁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