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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수락 "함께해야 더 강해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마지막날 일정에서 수락 연설 직전 엄지 손가락을 세워보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마지막날 일정에서 수락 연설 직전 엄지 손가락을 세워보이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적으로 수락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건데요.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민주당 전당대회 특집으로 꾸며 드립니다. 부지영 기자, 그리고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 부)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식적으로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았습니다. 지난주가 공화당 주간이었다면, 이번 주는 민주당 주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 그렇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월요일(26일)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개막했는데요. 어제(28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명 수락 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나흘 동안 전당대회가 열리면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많은 사람의 연설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가장 기대했던 건 클린턴 후보의 연설이었겠죠?

김) 맞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하이라이트가 바로 클린턴 후보의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이었죠. 어제(28일) 환호 속에 등장한 클린턴 후보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바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 등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말로 연설을 시작했는데요. 미국이 선택의 순간에 있다면서,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 그리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끝까지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에게도 감사를 표했는데요. 당의 단합을 위해서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And to all of your supporters here…….”

부) 클린턴 후보는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여러분이 추구하는 목표가 바로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샌더스 의원과 협력해서 중산층을 위한 무료 대학 등록금 제도를 실현하고 미국인들이 학자금 융자의 짐에서 벗어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

진행자)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 가운데 여전히 클린턴 후보 지지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을 의식한 발언 같은데요. 김현숙 기자, 어떻습니까?

김) 맞습니다.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의 생각과 에너지, 열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의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또 샌더스 의원 덕분에 경제와 사회 정의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중산층이 잘살 때 나라도 번영한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클린턴 후보] “My primary mission as the President……” “

김) 대통령이 되면, 더 많은 기회와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임금 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클린턴 후보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사회에서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가 총기 규제 문제입니다. 보통 공화당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라고 해서 총기 규제를 반대하고, 민주당은 찬성하는 편인데요. 부지영 기자, 클린턴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는지요?

부) 네, 사람들로부터 총기를 빼앗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총기를 가져서는 안 되는 사람들 손에 총기가 들어가서, 사람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총기 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총기뿐만이 아니라, 인종이나 이민 문제 등 미국 사회 분열을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그러려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전당대회가 매일 다른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어제(29일) 마지막 날 주제가 ‘Stronger Together’였죠?

김) 네, 한국말로 번역하면, ‘함께 더 강해집시다’, ‘함께 하면 더 강하다’, 이런 뜻이 되겠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20년 전 퍼스트레이디 시절, 그러니까 대통령 부인 시절에 쓴 책 ‘It Takes a Village’,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책 제목을 상기시키면서, 화합과 협력을 내내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I alone can fix it?”

김) 클린턴 후보는 전선에 나가서 싸우는 군인들과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경찰과 소방대원 등 미국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거론하면서,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후보가 미국 사회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나 혼자만이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트럼프 후보의 발언을 비판한 거죠. 터무니없다는 얘기입니다.

부) 클린턴 후보는 또 트럼프 후보가 심한 편견에 사로잡혀서 미국 사회 분열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경제 대공황 시대에 대통령 자리에 오른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취임사를 빌어서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공포 그 자체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후보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고요.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가 화합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So let’s be stronger together……”

부) 또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바라보며 함께 강해지자고 말했는데요. 나라와 우리 자녀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자며, 그러면 미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위대해질 것이란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전당대회 때 도널드 트럼프 후보 소개를 딸 이반카 트럼프 씨가 했는데요. 힐러리 클린턴 후보 소개 역시 딸이 맡았죠?

김) 그렇습니다. 첼시 클린턴 씨가 딸의 시각에서 바라본 클린턴 후보를 소개했는데요. 사려 깊을 뿐만 아니라, 무척 재미있기도 한 멋진 어머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첼시 클린턴 씨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첼시 클린턴] “I’m voting for a fighter……”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 딸 첼시.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 딸 첼시.

김) 첼시 클린턴 씨는 또 어머니 클린턴 후보에 대해서 결코 포기할 줄 모르는 투사라고 표현했는데요. 또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28일)도 많은 사람의 연설이 있었는데요. 특히 눈길을 끈 연설이라면요?

부) 네, 아들을 이라크 전쟁에서 잃은 아랍계 미국인의 연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랍 에미리트 출신으로 이슬람교도인 키즈르 칸 씨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 아래서는 아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오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후보는 계속해서 이슬람교도들을 비방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키즈르 칸 씨]

기자) 칸 씨는 미국 헌법 사본을 들어 보이면서, 트럼프 후보에게 미국 헌법을 읽어보기나 했느냐고 물었는데요. 모든 사람에 대한 동등한 법의 보호와 자유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미국 헌법에 들어있다는 겁니다. 또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보면, 모든 종교와 인종의 사람들이 미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벽을 쌓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일부 언론이 어제(28일) 연설을 두고 클린턴 후보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이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에게 다가가면서 당의 단합을 끌어내야 하고, 또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아야 했다는 건데요. 반응이 어떻습니까?

부) 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반응은 정당별로 다른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클린턴 후보의 연설에 대해서 매우 훌륭한 연설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환상에서 나온 연설이며, 현실 세계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판단력이 부족하고,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 지지율이 비슷하죠?

김) 그렇습니다. 거의 막상막하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주에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꽤 오르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은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 역시, 전당대회 효과를 등에 업고 많이 오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민주당 전당대회 특집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죠. 김현숙 기자, 미국에서 클린턴 후보처럼 다양한 공직을 두루 거친 여성도 없다고요?

김) 맞습니다. 퍼스트레이디, 대통령의 부인을 거쳐서 연방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역임했고요. 미 역사상 최초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까지 됐으니까요. 이런 클린턴 후보를 가리켜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제약하는 ‘유리 천장’에 금이 가게 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데요. 8년전인 지난 2008년에도 클린턴 후보는 유리 천장을 두드린 적이 있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Although we weren’t able to shatter that highest, hardest glass ceiling…”

김)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클린턴 후보는 당시 같은 당의 후보였던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밀리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당시 클린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가장 높고 또 견고한 유리 천장을 이번엔 깨지 못했지만 유리 천장을 통해 섬광이 비치는 걸 목격했다’며 ‘앞으로 가는 길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8년 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 되면서 드디어 유리창에 금이 가게 한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유리 천장을 깨는 역사적인 인물이 될 텐데요. 클린턴 후보, 평범한 중산층 가정 출신이라고요?

부)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1947년 미 중서부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어머니 그리고 두 남동생과 함께 성장한 클린턴 후보는 유명 사립 여자대학인 웰즐리 대학교를 졸업한 후 예일대 법률전문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죠. 그리고 여기서 이후 남편이 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됩니다. 1975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결혼한 클린턴 후보는 남편의 고향인 아칸소 주에 정착해 아칸소 법률대학원 교수로, 또 유명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하게 됩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할 때부터 특히 여성과 어린이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고 하던데요?

김) 네, 바로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클린턴 후보의 어머니 도로시 로댐 여사는 8살 때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14살 때 다른 사람 집의 식모로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집주인 가정을 통해 처음으로 따뜻한 가정이 어떤 것인가를 보게 됐고 어머니 역시 그런 가정을 꿈꿨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이후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쏟아 부으며 클린턴 후보가 여성으로 또 정치인으로 성공을 이루는 데 있어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죠.

진행자) 그리고 클린턴 후보가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를 지내면서부터 아닙니까?

부) 맞습니다. 1978년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당선되면서 클린턴 후보는 총 12년 동안 아칸소 주 퍼스트레이디, 영부인 역할을 했는데요. 이때 클린턴 후보의 외동 딸인 첼시 클린턴이 태어납니다. 그리고 1993년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의 4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클린턴 후보는 미국의 영부인이 되는데요. 영부인이 되고 난 이후 국민건강보험 개혁 업무를 도맡아 진행할 정도로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왼쪽) 대통령 후보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청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왼쪽) 대통령 후보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청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진행자) 당시 클린턴 후보는 이전과는 다른 영부인의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고요?

김) 네, 하지만 시련도 있었습니다. 지난 1998년에 남편인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고요.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후보는 결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며 가정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당시 미국인은 클린턴 후보의 결단력과 강인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높은 지지를 보였죠.

진행자) 대통령 부인으로서 늘 화제에 중심에 있었던 클린턴 후보, 이후에 직접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습니까?

부) 네, 남편의 대통령 임기 말인 2000년에 뉴욕 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미국 역대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선출직 고위 공직에 올랐습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는데요. 2008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당시 바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민주당 후보 지명을 받지 못했고요. 대통령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김) 하지만 클린턴 후보는 이후에 사람들의 예상을 깨는 대범한 행보를 보였는데요. 경쟁자였던 오바마 대통령이 국무장관 직을 맡아달라고 하자 이를 수용한 겁니다. 클린턴 후보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무장관으로 활동했고요. 잠시 공직에서 물러나 있던 클린턴 후보는 지난해 4월 12일, 올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I’m getting to ready to do something…”

김) 클린턴 전 장관은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서 미국인들은 대변자를 필요로 하며, 자신이 바로 그 대변자가 되고 싶다면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클린턴 후보는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로 손꼽히며 지지율 선두를 이어갔죠.

진행자) 하지만 경선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어요. 클린턴 후보의 발목을 잡는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부) 네,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재임 시절, 정부 계정 이메일이 아닌 비교적 보안이 취약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 3월에 직접 이메일 논란에 대한 해명에 나섰습니다

[녹취: 클린턴 후보] “When I got to work as a secretary of state.…”

부) 편의를 위해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고 개인 이메일로 기밀 사항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는 주장이었죠. 하지만 이후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에서 일급 비밀 내용이 발견되면서 미연방수사국(FBI)까지 나서서 수사를 벌였는데요. 이달 초에 FBI가 클린턴 후보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클린턴 후보의 정직성과 도덕성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김) 거기다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후보가 젊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클린턴 후보는 이런 난관들을 극복하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새롭게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에 대해서 알아보죠.

부) 네, 지난 수요일(27일)이었죠? 팀 케인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지명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녹취: 케인 상원의원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지명 수락 연설]

부) 케인 의원은 “내 아들의 목숨을 맡길 수 있을 만큼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믿는다”면서,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말은 한마디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자신의 아들이 현재 미 해병으로 복무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외교, 안보적으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27일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27일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진행자) 팀 케인 상원의원,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던 인물인데요, 어떤 사람입니까?

김) 네, 팀 케인 상원의원은 올해 58세로 1958년 2월 26일, 미 중부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용접공 아버지와 학교 선생님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979년에 미주리 대학교 경제학과를 3년만에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고요, 이후 하버드 법률전문대학원를 나와서 변호사로도 활동했습니다. 하버드 시절에 만난 앤 홀튼 씨와 1984년에 결혼해서 1남2녀를 두고 있죠.

진행자) 그런데 케인 상원의원이 스페인어도 아주 유창하게 잘한다면서요?

부) 그렇습니다. 케인 의원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데요, 변호사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9개월 동안 중남미 온두라스로 선교 봉사활동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이 때 스페인어를 배웠다고 하는데요. 케인 상원의원의 스페인어 연설을 잠시 들어보실까요?

[녹취: 케인 상원의원 스페인어 연설]

부) 이 때 배운 유창한 스페인어는 그의 정치 활동에 있어서 큰 장점으로 꼽히는데요, 미국에서 백인 다음으로 유권자 수가 많은 히스패닉계, 그러니까 중남미계 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김) 히스패닉계 중에는 불법이민자들이 많은데요, 그러면서 졸업 후 자연스럽게 미국 내 불법이민자들을 위한 시민단체를 돕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또 이 같은 활동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정치 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뜻을 품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케인 상원의원이 어떻게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에까지 오르게 됐는지, 정치인으로서의 이력을 살펴볼까요?

부) 네, 케인 의원은 1994년 버지니아 주도인 리치먼드 시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는데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리치먼드 시장을 지냈고요,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버지니아 주지사로 일했습니다. 주지사 퇴임 후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거쳐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버지니아 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20여 년 가까이 정치경력을 탄탄하게 쌓아왔다는 점에서 부통령 후보로 가장 먼저 고려돼 왔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서 팀 케인 상원의원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요?

김) 네, 팀 케인 상원의원은 ‘온건’과 ‘중도’라는 이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데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정치적 활동 반경을 갖고 있고 진보와 보수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동료 의원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은데요,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케인은 신뢰할만하고 도덕적이며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갈등을 조정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부) 또 상원 외교안보 분야에서 오래 일한만큼 정책적으로 역량이 충분하다는 점, 그리고 경합주,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인 버지니아 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11월 본선 무대에서 싸울 때 큰 힘이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김) 반면 케인 상원의원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그리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지지하고, 월가로 대표되는 대형 은행과 자본 시장의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점은 일부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때문에 힐러리 클린턴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 지지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케인 상원의원이 한국이나 북한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하던데요?

부) 그렇습니다. 케인 의원의 지역구가 버지니아인데요. 북버지니아 지역에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관계로 전부터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고 합니다. 과거 주지사 시절 한인단체 지도자들과의 간담회를 자주 갖기도 했고요, 2014년 상원의원 재직 당시에는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에 찬성하기도 했습니다.

김) 또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 위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히면서, 다음 정부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 중국과 협력해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죠. 부지영 기자, 목요일(28일) 나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긴 했지만, 사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시작하기 전부터 좀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부) 네,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관련한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1년 반 동안 민주당 전국위원회 관계자들 사이에 오간 이메일 1만9천 건을 공개했는데요. 그 가운데 데비 와서먼 슐츠 전국위원회 의장과 당 지도부 인사들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그러자 와서먼 슐츠 의장은 전당대회를 직접 주재하지 않고, 연설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국 전당대회가 끝나면 의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메일이 공개된 시점을 두고 배후 세력 논란이 있었죠?

김) 맞습니다. 클린턴 후보 선거운동본부측은 전당대회 직전에 이메일이 공개된 점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며 러시아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해커들이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산 시스템에 침입해서 이메일을 빼간 뒤, 위키리크스 측에 넘겼다는 거죠. 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는데요. 미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수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문제는 민주당 지도부가 경선 과정에서 클린턴 후보를 선호했다는 게 드러나면서 샌더스 지지자들이 크게 분노했다는 것 아닙니까? 안 그래도 클린턴 후보에 대한 샌더스 후보 지지자들의 호감도가 낮은데요.

김) 맞습니다. 전당대회가 열린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 주위에는 성난 샌더스 지지자 수백 명이 전당대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시위를 벌였는데요. 클린턴 후보를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녹취: 시위 현장음] “DNC, we won’t vote for Hillary…...”

부) 그리고 전당대회 첫날 샌더스 의원이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올랐는데요. 클린턴 후보를 민주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샌더스 후보 지지자들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샌더스 후보에 대한 환호와 박수가 3분 이상 계속되면서, 샌더스 의원이 제대로 연설을 시작하지 못할 정도였죠.

[녹취: 현장음]

부) 일부 지지자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샌더스 의원은 정치적 혁명을 시작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이제는 클린턴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 또 전당대회는 둘째 날에는 대의원들이 해당 주의 지지후보를 발표하는 롤콜, 호명투표가 있었는데요. 원래 롤콜은 영어 알파벳 순으로 하지만 전당대회 측은 일부러 버몬트 주의 발표 순서를 마지막으로 미뤘습니다. 버몬트 주는 샌더스 후보의 지역구인데요. 대의원단의 발표가 끝난 뒤, 샌더스 상원의원이 직접 나섰습니다.

[녹취: 샌더스 상원의원] “I move that Hillary Clinton be selected…...”

김) 남은 규정에 따른 절차를 생략하고, 클린턴 후보를 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그리고 전당대회장에 모인 대의원 대부분이 이에 동의하면서 클린턴 후보가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추대 됐죠.

진행자) 그런데 이때도 일부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이 불만을 보였다고요?

부) 네,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 후보 지명을 받자, 샌더스 지지자 수백 명이 전당대회장을 빠져나간 겁니다. 일부는 기자들이 일하는 프레스센터에서 침묵시위를 벌였고요. 또 일부는 대회장 밖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샌더스 후보 지지자들이 이렇게 분노하는 이유가 뭡니까?

김) 민주당 지도부가 편파적으로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다는 겁니다. 따라서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거죠. 하지만 초반엔 샌더스 후보를 지지했지만 뜻을 바꾼 대의원들이 더 많았는데요. 대의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실까요?

[녹취:리처드 캐서디 대의원] “I think it will be a very small group of Sanders supporters who don't vote for Hillary Clinton…...”

김)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에서 왔다는 리처드 캐서디 대의원은 소수의 샌더스 후보 지지자들이 클린턴 후보를 못마땅하게 생각해 클런턴 후보에게 끝내 투표하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있다며, 이제는 클린턴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단합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하면 찬조연설자들이 면면이 화려했다는 거겠죠?

부) 맞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경선과정에서 경쟁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전 대통령들이자 부시 후보의 아버지와 형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가 참석하지 않았고요. 또 트럼프 후보가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보니 주류 공화당 정치인의 지지연설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 정권을 민주당이 잡고 있는 만큼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대통령과 부통령은 물론이고 클린턴 후보의 남편이자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주류 정치인들의 찬조연설이 많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들어보실까요?

[녹취: 오바마 대통령] “America isn’t about ‘yes, he will’. It’s about ‘yes we can’…”

진행자) 네, Yes, we can! 이라는 말이 들리는데요. 이 구호는 오바마 대통령이 8년 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외쳤던 구호 아닙니까?

부)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를 다음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노력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하면서, 미국은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할 수 있다, ‘Yes, we can!’ 정신을 필요로 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는데요. 지난 2008년 유권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자신의 구호를 언급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와 단합을 호소한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클린턴 후보가 여성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엔 여성 연설자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김) 네, 그랬습니다. 미국에서 총기로 목숨 잃은 희생자 어머니들의 찬조연설도 있었고요. 연예인들의 지지연설도 많았는데요. 유명 여성 배우와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열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녹취: 케이티 페리]

김) 미국의 인기 여가수 케이티 페리 씨의 무대인데 열기가 느껴지시죠? 공화당은 퀸을 비롯해서 트럼프 후보 측이 자신들의 노래를 사용하는 데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미국 연예인 중에 민주당 지지자가 많거든요. 그렇다 보니 민주당 전당대회 때는 가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와서 공연도 하고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부) 그리고 여성 찬조 연설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연설은 첫날 연사로 나온 바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이었는데요. 오바마 여사 연설내용 잠시 들어보실까요?

[녹취: 미셸 오바마 여사] “My daughters and all sons and daughters…...”

25일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일 연사로 나선 바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
25일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일 연사로 나선 바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

부) 오바마 여사 자신의 딸들과 다른 자녀들이 클린턴 후보 덕에 이제는 여성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당연하게 여기게 됐다며 감격해했는데요. 그러자 청중들이 크게 환호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여사의 연설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설로 평가하는가 하면, 오바마 여사의 역대 연설 중 최고였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여사의 말처럼 미국에서는 어쩌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한껏 고무돼 있지 않습니까?

김) 맞습니다. 전당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도 그런 점을 기대했는데요. 앨라배마 주에서 온 대의원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녹취: 자넷 버스키 대의원] “All the rights denied to blacks, all the rights denied to women, …...”

김) 흑인 여성인 자넷 버스키 대의원은 클린턴 후보를 통해 그 동안 미국에서 등한시했던 흑인과 여성의 권리가 다시 주목 받게 됐다며 이를 통해 완벽한 미국의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마무리됐는데요. 전당대회는 각 주에서 수백 명의 대의원이 참석하는 당원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일반 유권자들의 경우 TV로 중계되는 전당대회를 보면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김현숙 기자, 이번 이번 전당대회를 시청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김)네, 전당대회는 미 전역의 7개의 TV 채널과 케이블 유선방송을 통해 중계됐는데요. TV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공화당의 전당대회 첫 날 시청자 수는 2천 3백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이보다 더 많았는데요. 무려 2천 6백만 명의 사람들이 민주당 전당대회 첫 날 중계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전 대선에서도 공화당보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청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네, 민주당 전당대회 특집으로 보내드린 ‘아메리카 나우’,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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