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미국 내 본토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남부 플로리다의 릭 스콧 주지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플로리다가 미국의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지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리다 주는 4명의 환자에게서 지카 바이러스 보균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은 모두 남미나 캐리비안 지역을 여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4건의 감염 사례 모두 마이애미 북부 작은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스콧 주지사는 밝혔습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연방 정부에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1천500만달러의 긴급 자금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내에는 약 1,650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지만,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지카 바이러스 모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플로리다 주 4명의 환자 발생은 지카 바이러스가 미 본토에 상륙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보건 당국은 여름철에 지카 바이러스가 미 전역으로 퍼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