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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경보...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 계획 철회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3일 밤 교내 행진을 벌이고 있다.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3일 밤 교내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에 내린 첫 폭염경보! 오늘은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낮 기온이 35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 것이 폭염 경보입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34.2도로 올 들어 최고기온이었는데요. 오후 5시가 지난 시각에도 경기도 대부분 지역은 34~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에 있었고, 수도권과 영서, 대전과 세종시 등 충청도 일부 지방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내일도 기온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예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논란이 일었던 이화여자대학교 사태를 들어보겠습니다. 이화여자대학이라면 한국에서도 여자대학 중에는 제1로 꼽는 명문사학 아니겠습니까? 학교 안 갈등으로 학생들이 농성시위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는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사건이 일단락 됐다면서요?

기자) 이화여대 총장이 농성중인 학생들 앞에 나와 학생의 반대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설립추진 중이던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했고, 농성에 가담한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학교 사업에 대한 학생과 교직원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6일만에 사건이 일단락 된 것입니다.

진행자) 어떤 사건이었는지,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볼까요? 학교가 새로운 단과대학을 설립하려 한 것이 문제의 중심이었다고요?

기자) ‘미래라이프대학’이라는 이름을 내건 평생교육대학입니다. 30세 이상 성인이나 산업체에 3년이상 재직한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웰니스 산업으로 불리는 건강, 영양. 패션 등의 전공과정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되는 단과대학인데요. 이화여대 측은 교육부 사업공모를 통해 전국 10개 대학 가운데 한곳으로 선정돼 재정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교육과정을 신설하려고 했는데, 학생들의 거센 반발로 오늘 발표 6일만에 철회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진행자) 학생들의 반대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학교가 학위 장사를 하려했다는 것이 가장 큰 반대이유였습니다. 전문학교 과정의 대학을 열고 일반 이화여대생과 똑 같은 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은 이화여대 전체가 전문대학이 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주장이었구요. 학교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학교측 주장에 대해서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나 교수들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학생들이 학교 본관을 점거하게 된 이유였다고 합니다. 물론 학생들의 행동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한국 최고의 여자대학 학생이라는 특권을 내려놓지 못한 집단이기주의가 있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대학 본관을 가로막은 농성학생들을 해체하려고 경찰 1600여명이 투입되면서, 학교는 학생들은 물론 졸업생 동문들까지 합세한 더 큰 반발을 안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이번 사태를 두고, SNS여론전에 학교가 패한 것이다~라는 표현이 나오더군요?

기자) 페이스북, 카카오톡, 인터넷 커뮤니티, 등 이번 사태에재학생 뿐 아니라 졸업생들이 긴급하게 소통하고 학교에 목소리를 내는 실시각 연대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학생 대표기구인 총학생회가 아니라 인터넷상의 이화인 커뮤니티에서 단체 행동의 안건이 나왔다는 것도 다른 점인데요. 학교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반대하려다 경찰에 끌려 나가는 학생의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각으로 중계되면서 각 대학 단과별로 졸업생들이 목소리를 모으는 단체 카톡방이 열리고, 페이스북에 댓글이 달리고, 농성을 위한 자금도 자연스럽게 모금이 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의 주인이 과연 누구인가?’ 라는 이야기가 크게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4년 있으면 졸업하는 학생은 학교의 주인이 아니라는 의미를 남긴 한 교수의 발언이 영상에 담겨 SNS으로 퍼졌고, 이어 학교에 붙여진 대자보에는 ‘학교의 주인은 학교의 역사이며 130년 이화를 지키고 전통을 지킨 학생들이라’는 표현이 다시 담겨 회자됐습니다.
오늘 교육부는 이화여자대학을 제외한 9개 대학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는 공문을 전달했고요. 이화여자대학측은 앞으로 학교 안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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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소식입니다. 연일 흥행 소식이 이어지고 있네요.

기자) 지난달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 7일만에 350만을 기록했습니다. 1950년 9월 열세에 몰렸던 한국군을 도왔던 국제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그려낸 영화에 한국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인데요. 인천상륙작전은 곧 연합군 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장군을 떠올렸던 한국 사람들이 작전의 성공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한국 해군 특수부대요원들의 활약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곳 미국에서도 곧 영화관 상영을 시작하는데 미국 관객들의 반응도 궁금해집니다.

기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130여개 관에서 개봉된다는 소식도 역시 화제입니다. 한국영화로서는 최대 상영관를 확보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한국전쟁 이야기이지만 한국전에 참여했던 유엔군들에게는 남다른 감회의 영화일 것이고, 헐리우드 대작배우 리암니슨이 열연한 맥아더장군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역시 한국사람들도 주목하는 반응입니다.

진행자) 영화 속 내용이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하는 궁금증도 관심 분야군요?

기자) 책 속에서 배웠던 인천상륙작전이 눈 앞에 영상으로 펼쳐지지 사람들의 관심은 더 깊어집니다. 6.25 전쟁 직후에 비밀리에 한국을 찾았다는 맥아더 장군이 한 소년병을 만나고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결의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그 소년병이 실존 인물이었고, 그 부인이 영화관람 후 남편을 그려낸 장면에 눈물지으며 영화를 소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내용도 화제의 기사이구요. 일본 고베항에 있던 연합군 전함이 태풍을 뚫고 인천까지 항해한 당시 상황과 작전 성공의 열쇠를 준 북한군 포로를 밧줄에 묶어 비행기로 공수한 장면 역시 한국전쟁 때 실제 있었던 일이었다는 역사적 설명을 담은 보도기사도 화제입니다.

진행자) 북한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유엔군이 북한군에 대패손실을 당한 전투’라고 말하면서 비난하고 있는데, 만약 북한주민들이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혼란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한국 언론도 이 부분을 고려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가 보도한 남한이 망신스러운 전투를 영화까지 만들었다고 비난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1983년 제작된 북한 영화 ‘월미도’와 비교 분석하면서 4문의 포를 가진 북한군 포병중대 가 5만 연합군 상륙을 저지했다는 영화 내용도 상세하게 보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높아가는 영화 인기에 인천시가 지역 관광홍보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들리네요

진행자) 인천상륙작전의 첫 지점인 그린비치 표지석과 한국최초의 등대이면서 연합군 전함을 안전하게 이끈 팔미도 등대, 맥아더장군의 동상이 더 있는 자유공원의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영화관람권이나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방문도장을 보여주면 연안부두와 팔미도를 오가는 유람선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구요. 9월말까지 유람선에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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