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취임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합니다. 미 국무부는 유엔총회 기간 중 미-북 당국자 간 회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이 3년 연속 외무상을 유엔총회에 파견합니다.
유엔 관계자 등 복수의 미국 소식통은 12일 ‘VOA’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차 다음달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은 그러나 리 외무상 일행과 미 정부 관리들과의 회동은 잡힌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의 전임자인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9월 북한 외무상으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2년 연속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이례적으로 유엔 정기총회가 아닌 실무회의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과 부국장,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지냈고,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를 비롯한 각종 대미 협상에 참여했습니다. 이어 2010년 부상에 올라 이듬해에는 6자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 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녹취: 리용호 외무상] “추가적인 핵시험을 하는가 마는가는 전적으로 미국 태도 여하에…”
한편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2일 ‘VOA’에, 미 당국자가 유엔총회 기간 중 북한 관리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