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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 독도 방문에 일본 항의...영화 '아리랑' 필름찾기 희망


광복절인 15일 새누리당 나경원(가운데 하늘색 옷)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방문단' 의원 10명이 독도를 방문하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새누리당 나경원(가운데 하늘색 옷)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방문단' 의원 10명이 독도를 방문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8.15 광복절 소식부터 들어보지요.

기자)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중앙 경축식을 비롯해 전국 각 시도에서도 경축식이 열렸습니다. 전세대가 어우러진 대합창에 71년 전 광복의 그날을 축하하는 만세삼창 소리가 태극기 물결과 함께 전국에 울러 퍼졌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 타종식도 하지요?

기자)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31일 자정에 33번의 종소리를 내는 서울 종로 보신각도 오늘 광복의 의미를 담은 33번의 종소리를 냈습니다. 오늘 보신각 타종은 서울 시장을 비롯해 90살의 김복동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독립유공자 후손 참석 했구요. 부산, 대전, 원주, 창원 등에서도 타종식과 함께 광복과 태극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고, 경기도 안산과 충남 논산에서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국회의원들 광복절 행사가 눈에 띄는군요. 독도를 방문했다구요?

기자) 한국의 동쪽 끝 영토, 독도에 10명의 국회의원들이 헬기를 타고 방문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광복절에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독도를 방문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데요. 독도 경비대에 태극기를 선물하고 만세삼창을 외쳤고, 한국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자전거 횡단을 하고 있는 독도사랑 운동본부 회원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치인들의 독도방문에 항의하는 목소리도 있군요.

기자) 일본 정부가 매우 유감이라며 공식 항의 했습니다. 일반 관광객이 아닌 한국의 정치인이 독도를 찾아가는 것에 대해 매번 유감표명을 해 왔었는데 이번에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라는 공식 항의를 했고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불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독도를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들은 일본 측의 항의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한국 영토에 가는 데 왜 이런 항의를 받아야 하는가’ ‘어의 없다’.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며 항의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독도방문을 더 활성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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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1926년에 제작된 한국의 무성영화, ‘아리랑’이라는 작품의 예술성을 극찬한 기록이 처음으로 공개 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조선 초기 영화의 대표작인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을 본 외국 전문가의 극찬이 담긴 기록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조선 최초의 민족영화라고 불려지지만 원본필름이 없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영화인데요. 영화와 감독을 극찬했던 1946년에 발행된 ‘예술통신’ 잡지에 실린 미국인 영화 전문가의 평론이 공개 돼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이었을지 궁금하군요?

기자) ‘20년 전 작품이라는 아리랑을 봤는데 세계적으로 내놓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입니다. 감독 나운규를 수재로 평가했고, 조선영화계 전반에 대한 기대감까지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의 역사적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원본 필름이 남아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샀던 영화 ‘아리랑’은 20년 뒤 영화를 보고 기록한 미국인 전문가의 영화 감상평 확인을 계기로 영화 필름이 일본으로 모두 반출됐다는 기존 주장과 달리 해방 이후에도 한국에서 상영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군정에 보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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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광복절을 기점으로 더위가 누그러질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온이 조금 내려갔습니까?

기자) 고비는 넘긴 것 같습니다만 폭염은 여전합니다. 서울 경기 지역이 33도, 충청남북도가 34도, 경북 35, 경남은 36까지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낮 최고 기온 39.5도를 기록했던 경북 경산지역은 3도 가까이, 부산은 4도 정도 기온이 떨어진 셈인데요. 어제(14일) 기상관측 이래 112년만에 가장 뜨거운 밤(28.3도) 과 낮(37.3도) 을 보낸 부산지역은 하루 사이에 기온이 4도나 떨어져 한결 견딜 만 한 상황이 됐습니다.

진행자) 폭염에 이색 기록들도 이어지고 있군요. 집에 둔 유정란에서 병아리가 나왔다구요?

기자) 미처 냉장고에 들어놓지 못했던 유정란에서 오골계 병아리가 부화했습니다. 집 안의 온도가 엄마 닭 품 못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폭염 속에 일어난 신기한 일로 화제가 됐고,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만 계속되는 바람에 주요 강과 식수원의 녹조가 심각한 상태에 빠져 있어 걱정도 큰 상태이고, 지난 1주일 사이에 더윗병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520여명으로 주간집계상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폭염에 한국에서는 맥주보다 에어컨이 더 많이 팔렸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220만대 판매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역대 가장 많이 팔렸던 2013년의 200만대 보다 10%가량 더 많이 팔렸다는 에어컨, 실제 전자매장에 가 보면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도 전시할 물건이 없을 정도로 올여름 에어컨 인기가 대단하구요. 예년 같으면 생산라인을 멈췄을 가전회사들이 생산기간을 연장에 수요를 맞춰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에어컨이 있어도 비싼 전기료 때문에 마음껏 에어컨 가동을 못하는 가정이 많다고 하던데, 그래도 에어컨을 찾는 사람이 많은가 보군요?

기자) 이 정도의 더위에는 전기료가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사람이 살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고, 더불어 에어컨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기온을 더 높이고 있는데요. 사실 한국의 에어컨 보급률은 이미 80%가 넘었는데, 계속 해서 에어컨이 팔려나가는 이유는 오래 된 에어컨은 전기사용량 많아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높은 새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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