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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항국, 북한 고려항공 운항 제한 예정


북한 고려항공 소속 JS151편 여객기가 22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기내 화재로 인해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해 있다.
북한 고려항공 소속 JS151편 여객기가 22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기내 화재로 인해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해 있다.

중국 민항국이 북한 고려항공의 중국 내 운항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고려항공 여객기 화재 사건에 대한 대응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동부 지역의 민간 항공기 운항을 관리하는 중국 민항국 화동국은 17일, 최근 발생한 북한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화재 사건에 대한 행정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민항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승객석의 승무원 호출단추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며 세 가지 사항에 대한 개선을 명령했습니다. 비상 상황 대처법과 관제탑과의 교신, 그리고 비행기 정비 상태를 개선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고려항공이 타이어 파열과 엔진 화재, 비상 감압, 그리고 충돌방지 장치를 다루는 훈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항국은 또 '외국 민간 항공사 관리지침'에 따라 고려항공에 벌점 4점을 부과하고, 이에 따라 운항제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가 취해질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고려항공 여객기는 지난 7월 22일 평양을 떠나 베이징으로 가던 중 객실 화재로 중국 선양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러시아제 '투볼레프 204-300' 기종인 이 여객기의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외국 기관들의 서비스 평가에서 세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국의 항공사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고려항공을 5점 만점에서 1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스카이트랙스 평가에서 1점을 받은 여행사는 조사대상 항공사 가운데 고려항공이 유일합니다.

한편 `VOA'가 민간 항공기 위치를 추적하는 '플라이트 레이더 24'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사고가 났던 고려항공 여객기는 8월 10일 이후 운항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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