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선수위원에 선발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한국을 대표할 스포츠 외교관 탄생했습니다. 리우올림픽 현장에서 들려보는 선수들의 메달에 목말라 있는 한국에 금메달급 소식이 오늘 새벽에 전해졌는데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사람은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씨(34살)입니다.
진행자) IOC 선수위원을 스포츠 외교관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네요.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전 세계 현역 선수를 이어주는 스포츠외교관이 IOC선수위원입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8년 임기의 선수위원을 선발했는데요.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역할도 하는 등 IOC위원과 거의 동등한 자격을 갖게 되는데요. 전체 위원 90명 중에 15명이 선수위원입니다. 유승민씨는 출마한 다른 23명의 후보들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졌지만 리우 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을 오가며 자신을 알리는 유세활동을 했고 브리타 하이데만(독일, 펜싱),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러시아의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육상 장대높이뛰기)도 함께 두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선수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에는 유승민씨 외에도 두 명의 IOC위원이 있지요?
기자)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IOC위원이고,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씨가 IOC선수위원입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은 지금 건강문제로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문대성 선수는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데, 현재 개인의 논문관련 문제로 직무 정지상태인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IOC인사가 된 유승민 선수위원은 ‘지난 25년간 필드에서 자신을 위해 뛰었다면.. 지금부터는 한국의 스포츠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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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 국민들의 안전체감도를 묻는 국가 분석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한국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의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국민안전처 정례 조사입니다. 1년에 두 차례 여러 항목에 대한 점수를 매겨 국가 정책에 반영하고 개선사항을 점검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올 상반기 안전체감도 점수는 5점 만점에 2.79점이었습니다.
진행자) 중간보다는 높은 수준이니까 괜찮은 편이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기자) 위치상으로 보면 보통 보다는 높지만 좋다고(안전상태에 만족)는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같은 조사의 결과는 2.99점으로 평균 0.2점 퇴보했다는 의미이고요. 지난 1년 반 사이 상승세를 보였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에 의미를 두고 국민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하고 있고요., 북한 미사일 발사’도 ‘강남역 묻지마 살인’ 등 사회를 움직이는 큰 사건 사고와 함께 ‘안전체감도’ 수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금 한국사람들은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전염병에 가장 불안해 하고 있고, 자연재난 분야에 대해서는 안심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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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계 소식이네요. 미국에서 ‘Train to Busan’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고 있는 영화 ‘부산행’이 관객 12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면서요?
진행자) 올 여름 한국 영화계에 한국 영화가 풍년인데, 함께상영되고 있는 영화 등 중에 ‘부산행’의 인기가 제일 높습니다. 이례적인 폭염에 시원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개봉되는 영화 마다 호재를 불고 있는데요. 650만명 관객을 넘긴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두배가 많은 관객 동원이 가능할지 한국 사회가 지금 ‘부산행’의 흥행 성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청취자들이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인기가 많을까 하구요?
진행자)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KTX고속열차가 출발하기 바로 직전, 이상한 차림과 행동의 여성이 기차에 올라탑니다. 이 열차에는 출산을 앞둔 부인과 함께 하는 조폭 출신이 건장한 남성과, 고교생 야구부원들, 여행길에 오른 할머니자매와 생일 맞은 딸을 위해 별거중인 부인에게 데려다 주러 부산으로 향하는 주인공 남자 등 다양한 군상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의 여성에 의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재난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리고 기차 밖 세상에서는 부산을 제외한 한국 전역에 바이러스가 확산돼 긴급재난경보가 발령된 상태,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해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는 과정이 120여분 동안 펼쳐지는 영화이구요. 베트남과 태국, 호주에서의 좋은 반응에 이어 라오스, 몽골, 홍콩, 대만,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곧 개봉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어떤 반응이 소식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는 영화입니다.
진행자) 영화 내용을 조금 듣고 궁금증을 풀려다가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후속편도 개봉이 됐다면서요? 제목이 ‘서울역’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기자) 지난 수요일(17일) 개봉했습니다. 만화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한국의 사회, 역사, 시대의 중심지 서울역에서 영화 ‘부산행’에서 펼쳐지는 사건의 발단이 전개되는 것인데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한국의 수도, 서울역에서 서울이 바이러스 때문에 통제불능상태가 된 것을 알지 못한 채 열차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 ‘부산행’ 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진행자) 한 이야기를 두 개의 영화에서 나눠 전하고 있는 거군요?
기자) 만화로 제작된 ‘서울역’이 먼저 만들어졌고, 극영화 ‘부산행’은 뒤에 제작된 것입니다. ‘부산행’은 만화영화 전문 연상호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입니다. 부산행의 내용구조가 탄탄한 이유가 ‘서울역’이 있어서였다는 분석이 공감을 얻고 있는데요. 최근 영화 ‘서울역’은 해외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돼 호평을 받고 있고, 미국과 독일, 홍콩과 일본, 대만, 미얀마 등 12개국에 판매돼 현지 개봉도 앞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