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폭염 때문에 음식물 섭취도 조심해야 하는 단계라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폭염 속에 개학한 일부 학교에서 급식 후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일어나 비상이 걸렸습니다. 또 전라남도에 사는 50대 남성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급식후 발생하고 있는 식중독은 서울과 부산, 경북, 대구 등지에서 어제 (22일) 하루에만 727명이 의심증세를 보이는 등 전국적인 상황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과 함께 폭염으로 인한 세균 번식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름철에는 음식 조심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학교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이라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문제이겠습니다.
기자) 식자재로 인한 문제와 학교 급식실의 위생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폭염에 50도 이상 기온이 올라가는 조리실 환경에서는 위험요소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학생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경중을 더하는 식중독 증상에 요즘과 같은 폭염에는 개인위생에 더 철저해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안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매일 학교 급식에 의존해야 하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안전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이고, 보건당국은 다음주에 예정됐던 개학철 급식실와 식재로 공급업체에 대한 합동점검을 내일(24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콜레라는 수인성 질병 가운데 하나가 아닙니까?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에서 깨끗하지 못한 물을 먹었을 때 감염되기 쉬운 전염병이구요.
기자) 맞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상ㆍ하수도가 분리되지 않았던 시기에 발생했던 전염병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적어도 한국 안에서는 물로 인한 콜레라는 흔치 않아 후진국형 병이 15년 만에 발생했다고 한국 언론에서 크게 보도 하고 있는데요.
진행자) 콜레라에 감염된 원인을 찾아야겠군요?
기자) 일단 전라남도에 사는 59살 남성이 최근 경남 남해안 지역을 여행하면서 먹었다는 농어회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갔다 온 뒤 설사증상을 보여서 식중독 치료를 받았다가 콜레라환자로 확인된 것인데요. 보건당국에서는 뜨겁고 습한 날씨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고 폭염에 데워진 남해 바다물 속 해산물이 콜레라균 번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식중독과 콜레라 발생에 음식 익혀먹기와 손씻기 등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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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 1위라는 소식도 들리는군요?
기자) 한국에 있다가 외국에 나가보면 인터넷 속도가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반응속도가 조금 ‘답답’했다는 표현이 대표적인데요.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을 분석하는 기업(루트 메트릭스 RootMetrics)이 서울, 도쿄, 파리, 런던, 뉴욕 등 세계 7대 대도시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의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빨랐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휴대전화나 태블릿 P로 문서나 영상을 내려 받는 속도가 한국 서울이 제일 빠르다는 얘기군요?
기자) 서울이 쇼핑 관광, 비즈니스 교통 중심지에서 모바일 인터넷 속도를 측정했답니다.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으로 다른 세계 도시에서도 같은 실험을 했고, 통신사별로도 어디회사가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지 등을 분석했습니다. 서울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74.4Mbps였구요. 스페인 마드리드가 44.6Mbps, 도쿄가 39 Mbps 순이었고, 미국 뉴욕은 23.7Mbps로 7개 조사 도시 가운데 속도가 제일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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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바꾸는 사람들이 한 해에 15만 명이 넘는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다양한 이유로 개명 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한 해에 15~17만명이나 됩니다. 2005년 7만2000건이었던 개명 신청자 수는 2006년 10만9000건으로 크게 늘었고, 2009년 이후에는 해마다 15만~17만 건에 이르렀는데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개명을 신청한 사람이 151만9524명으로 한국민 34명 가운데 1명꼴로 이름을 바꿔달라고 법원에 개명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호적에 올라있는 이름을 바꾼다는 것, 예전에는 쉽지 않았던 일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구요?
기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개명절차를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95% 가까운 신청자가 원하는 이름으로 바꿨다는데요. 2005년 이전에는 75% 정도였던 개명허가율이 90%이상으로 높아진 이유,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위해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2005년 11월 법원 판결이 있었기 때문이구요. 그 이후 끝년, 말년, 후남 등 남아선호에 여성차별적인 이름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개명 신청 등 갖가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개명신청이 줄을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심각한 취업난도 개명신청을 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기자) 취업이 너무 안돼서 철학관 등에 물어보니 이름을 바꾸면 좋다고 했다는 겁니다. 취업이나 합격에 도움된다면 이름을 바꾸는 것도 선택사항이 되는 요즘인데요. 잦은 부상에 이름 바꾸기를 권유 받은 한 프로야구 선수는 개명 후 새 이름을 새긴 유니폼으로 경기장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요즘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름이 있다구요?
기자) 기왕 바꾸는 이름은 보기에도 부르기에도 좋고, 선호하는 유행에 따르기도 하는데요. 개명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름은 남자의 경우, 민준-현우-도현-지훈-서준, 여자는 서연-지원-수연-서연-서현 순이라고 합니다. 이름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1~3개월 정도이구요. 비용은 2만원(18달러)인데, 법적 절차를 대신해주는 개명 대행 법률 서비스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