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 UNDP는 현재 2017년 대북사업 계획서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개발계획 UNDP 대변인실은 1일 ‘VOA’에 현재 2017년과 그 이후 ‘대북사업 계획서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진행 중인 유엔개발계획 사업은 지난해 말 종료된 ‘2011~2015년 대북 사업’이 1년 연장된 것으로, 재연장이나 새로운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유엔 집행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유엔개발계획은 북한사무소 등 관계자들과 논의를 거쳐 내년 1월 예정된 유엔 집행이사회 상반기 정기회의에 최종 계획서 초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과정이 종전과 비교해 별로 특이한 것이 아니며, 대북사업을 운영하는 데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유엔개발계획의 대북 사업이 올해 말로 중단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유엔개발계획의 대북 지원활동이 올해 12월 31일로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는 6일~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개발계획, 유엔인구기금, 유엔프로젝트서비스국 운영이사회’의 2016년 후반기 집행이사회 심의 안건에 유엔개발계획의 대북 지원 활동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유엔개발계획 대변인실은 “대북 지원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현재 북한에서 식량안보와 농촌개발, 기후변화, 환경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와 식량난을 덜기 위한 농촌 지역 에너지 발전과 종자 생산 개선, 수확 후 손실 감소, 사회경제 개발과 생태계 복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발전 사업은 주민들의 에너지 접근성을 높이고 환경관리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으로, 나무와 석탄 같은 재래식 에너지 사용과 함께 풍력과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수확 후 손실 감소 사업은 건조와 제분 등 식량 관리 과정에서의 손실을 막는 사업으로, 탈곡기를 비롯한 농기구를 재정비하고 관리기술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회경제 개발 사업은 농촌 지역 주민들의 고용 창출과 수익 증대, 식량안보가 목적입니다.
생태계 복원 사업은 환경보호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업으로, 천연자원을 관리하고 자연재해 대처 능력을 키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지난 1981년부터 북한에서 농업과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