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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정상 "북한 도발 맞서 강력한 억지력 유지할 것"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6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미·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6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미·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라오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발표한 공동 기자회견 발표문에서 북한 정권의 도발은 압박과 고립,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드는 순수한 방어체계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THAAD is a purely defensive system to deter and defend against North Korean threats..."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확장 억제 등 “한국에 대한 방어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회담 뒤 라오스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사드 배치의 확고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즈 부보좌관] “I think the two leaders were very clear today that they are both committed to deployment of the THAAD system..”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도 사드 배치가 중국이 아닌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주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자신과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데 의견이 일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도발이 (국제사회의) 압박과 고립만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한 어떤 공격적 접근에도 관심이 없다”며 북한이 국제 의무 준수와 비핵화 의지를 보이면 북한과의 대화는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6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미·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발표를 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6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미·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발표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자멸”까지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매우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5일 또다시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와 같이 무모한 도발을 지속하는 것은 자멸을 초래하는 길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방위력 증강 및 확장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이행과 관련해서는 “제재 이행에 있어 구멍을 더욱 촘촘히 메우기 위한 노력을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두 나라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은 통일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며, 통일은 북한 주민도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4일 발효된 한국의 북한인권법을 토대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아시아 방문임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지도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재검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즈 부보좌관] “sanction and enforcement? No! It would not lead to reconsideration of THAAD…”

사드의 한국 배치는 전적으로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한국, 일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때문에 사드 배치가 재검토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사드 배치 결정을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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