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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소녀상 철거 요구' 논란...한국인 45%가 김·이·박씨


7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현장.
7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현장.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서울입니다.

진행자) 아세안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라오스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 정상이 나눈 ‘위안부 합의’에 관한 소식이 주요 뉴스가 되고 있군요?

기자) 어제(7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한 한 목소리가 나온 이면에 ‘소녀상’ 관련 언급이 있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국 언론들이 이 부분에 대한 집중 보도를 했는데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양국의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시행노력을 부탁한다고 말을 했고,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소녀상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제 청와대에서의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는 ‘소녀상’ 관련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았었는데요 일본의 주요 언론을 통해 관련 소식이 자세히 전해지면서 한국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런 상황이 빚어진 이유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도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외교부의 공식입장은 소녀상 부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외교장관이 12월 28일 합의 당시 발표한 그대로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진행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합의 당시 발표 내용 대로라는 것은 ‘소녀상’ 문제는 한국 정부가 간섭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의미인 거지요?

기자)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은 민간단체가 세운 것이어서 정부차원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관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한국 외교부는 합의 사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 정상이 어렵게 만난 자리에서 거론된 ‘소녀상’ 문제에 왜 박 대통령이 명확한 한국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했던 부분과 회담장에 배석한 일본 관리가 박대통령의 말을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아베 신조 총리에게 답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본 언론에 전한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인데요. 이런 상황이 빚어진 것이 혹시 정부가 밝히지 않은 ‘소녀상’ 과 관련된 이면의 합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입니다. 오늘 한국의 야당 정치인들은 아베신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무슨 이유로 소녀상 철거 문제 언급했는지에 관해 한국 정부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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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의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소식 중에 한국의 주요 성씨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보다 자세한 내용을 준비하셨군요?

기자) 金(김), 李(이), 朴(박)씨가 한국의 대표 성씨이고 10대 성씨로는 崔(최), 鄭(정), 姜(강), 趙(조), 尹(윤), 張(장), 林(임)씨가 있다는 정도만 알려드렸었는데요. 오늘은 보다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한국의 성(姓) 씨는 총 몇 개인지, 어느 성(姓)을 가진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등 2000년 이후 15년만의 나온 통계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한국인의 성씨는 모두 5582개, 그 중에서도 김씨 성을 가진 한국민은 전체의 21.5%로 5명중 1명 꼴로 김씨 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14.7%, 박씨는 8.4%. 최씨와 정씨가 4%대, 강,조,윤,장,임은 2%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성씨 종류가 5500개가 넘는데,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20%가 넘는다… 김씨 인구 규모가 상당하군요.

기자)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가 쉽지 않다는 표현이 있는데, 5000만 인구 중에 21.5%인 1069만명이 김씨입니다. 한국민의 절반이 김씨, 이씨, 박씨, 최씨 성을 갖고 있구요. 각 성씨의 본관별 조사를 해보니 성씨의 본관은 모두 858개이고, 한국의 대표 성씨인 김씨 성은 446만명이 김해를 본관으로 둔 김해 김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가야 김수로왕의 후예라고 불리는 김해김씨 인구가제일 많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성씨 본관 조사에서는 한자로는 적을 수 없는 희귀 성씨에 관한 부분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전체 5582개인 성씨 중에 한자로 쓸 수 있는 성씨는 1507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성씨는 한국으로 국적을 바꾼 귀화 외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성씨여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성씨들이 있습니까?

기자) 하질린, 쓰룬, 푸홍, 호이 등의 원래 성을 한글로 옮겨 만든 성씨가 있고 태국태씨, 대마도윤씨. 독일이씨와 영도하씨 등 한국형 새로운 성씨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200년대 중반 이후 성씨와 본관을 새로 만들어 귀화하는 외국인들의 창성창본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누, 뇌, 즙, 흥. 저 ,십. 돈 등 중국등 아시아계 귀화자의 한자형 희귀성씨와 함께 두타. 코이 타블로 하질린.. 파피오나. 뮬러 등 서양식 성 을 그래로 옮겨 쓴 새로운 성씨가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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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 서울통신의 끝 소식은 대통령의 추석 선물 이야기네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명절을 맞아 추석선물을 보냈습니다. 설과 추석명절에 청와대에서는 각계 주요인사와 국가유공자, 소녀소녀가장 등 소외계층까지 9000여명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데요. 오늘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했다가 국회의원이 된 한 정치인이 자신은 올해 대통령의 선물을 못 받았다며 SNS에 소식을 올려 대통령의 추석 선물 소식이 화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추석 선물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지 궁금하군요.

기자) 장흥 육포, 여주 햅쌀, 경산 대추 들어있었답니다. 한국 대통령의 명절 선물에는 주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구성되는데요. 지난해 추석에는 햅쌀, 흑미, 찰기장, 잣, 찹쌀 등 5가지 농산물이 있었는데, 올해는 공직자들의 부정청탁과 금품 수수를 금하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추석선물 규모가 지난해보다 1~2만원 정도 낮아졌다고 합니다. 올해 대통령 추석 선물의 가격은 55~60달러 선이라고 한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도 공직자니까요. ‘김영란법’이 적용되는 대상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9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 법의 대상자입니다. 국민권인귀원회도 법 시행이 되면, 대통령의 명절 선물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단 대통령이 하급 공무원이나 일반 국민에게 주는 선물은 법에 저촉되지 않지만, 선물 받은 사람이 교직, 교수, 공직자, 언론인이라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내년부터 대통령 선물 단가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다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란법에서 기준으로 한 선물가격은 5만원(45.77달러) 이하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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