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반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신문과 방송 언론이 모두 이 소식을 주요뉴스로 다루고 있군요.
기자)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때 마다 한국의 일반 시민들은 언론보도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불안에 따른 사회동요나 물건 사재기 등의 모습은 없었지만 국제사회의 우려와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인데요. 한국의 지상파 방송사와 뉴스전문 케이블채널에서 전문가 패널과 함께 상황을 분석하고 있어 핵실험 규모와 분석, 국제사회의 움직임 등 전체적인 상황을 언론보도로 예의주시했구요.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 소식을 한국 정부나 기상청이 아니라 외신을 통해 먼저 알게 된 것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북한에서의 인공지진감지는 곧바로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공식발표는 대응체계에 따라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도 반응을 내어놓았군요?
기자) 한국 정치권은 민감하게 움직였습니다.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당 차원의 긴급회의가 소집됐는데요. 여야 모두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군사적 조치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히면서도 야권에서는 대북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한계를 논하기며 대화와 협력만이 모두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시민단체반응도 살펴볼까요?
기자) 정치권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진보와 보수 단체 모두 북한의 핵실험을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하고 불안을 높이는 행위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는데요. 보수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는 강력한 조치와 단호한 대처, 수사적인 경고 수준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또 북한의 핵실험은 자멸을 재촉하는 자폭행위로 규정한 단체(한국자유총연맹)도 있었구요. 진보성향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는 대북제재에 집중되어 있는 국제사회의 방향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화와 협상을 시도하는 것과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중요한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오늘 한국의 금융시장은 한때 충격을 보였지만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수 차례 반복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충격과 제자리 찾기가 반복된 ‘학습효과’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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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신체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 패럴림픽 현장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을 하고 있군요. 경기 첫날인 오늘 한국의 태극기가 세 번이나 시상대에 게양됐다고요?
기자) 금메달2,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수영종목이 진행됐던올림픽아쿠아스틱 스타디움에서는 한국의 애국가도 두 번이나 울려 퍼졌습니다. 장애를 딛고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들은 남자 수영과 사격에 출전한 선수들이 일구어낸 노력의 결실인데요. 한국에 첫 메달이자 금메달을 안겨준 남자 자유형 100m의 조기성 선수, 세계기록을 세우며 두 번째 금메달을 딴 배영100m에 출전한 이인국 선수,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종목에 출전한 김수완 선수 모두 장애를 이겨내고 국민들에게 자긍심과 기쁨을 전해준 영광의 선수로 박근혜 대통령의 축전이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한국 선수단으로서는 아주 좋은 출발의 신호가 되겠군요?
기자) 금메달을 딴 두 선수는 최근 국제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바가 있어 기대가 많았습니다. 특히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조기성 선수는 자유형 200m, 50cm에도 출전. 2관왕을 하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번 리우 패럴림픽에 11개 종목, 81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구요. 금메달 11개 이상을 따내 종합순위 12위권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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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경상남도 남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마뱀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앞발과 뒷발 등 모두 9개의 선명한 발자국 화석이었는데 지난 4월에 미국, 중국, 스페인 학자들과의 국제공동연구를 거쳐 최근에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백악기연구(Cretcreta Research)’ 온라인호(8.26)에 실렸습니다.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을 담아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nensis)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진행자) 중생대 백악기라면 지금으로부터 수백~수천만년된 화석이 발견된 것이군요?
기자)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구성돼 있는데 백악기는 1억4500만년 전~ 6600만년 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남해 도마뱀 발자국 화석 발견은 아시아에서는 중생대를 통틀어 최초, 세계적으로는 중생대 ‘백악기 최초’의 발견으로 특별한 가치를 평가 받았습니다.
기자) ‘네오사루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 한국의 꼬마아이들이 공룡이름을 줄줄 말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 도마뱀 화석 이름도 유명해지겠군요?
진행자) 도마뱀 화석이 발견된 곳이 경남 남해 화서산지로 그 일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을 만큼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1억년 전후에 경상남북도 지역에 쌓인 퇴적층인 중생대 백악기 지층인 ‘함안층’ 지대인 일대에서는 과거 세계적 수준의 공룡과 익룡과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그 다양성과 규모면에서도 국제적인 인정받는 특별지역인데요. 이번 화석 발견으로 한반도 중생대 백악기에 다양한 척추동물이 살았다는 점이 다시 입증된 것이구요. 화제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내년 상반기에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에 전시돼 일반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을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