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 후 남북한의 화해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장관 출신인 반 총장은 올해를 끝으로 10년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칩니다.
반 총장은 13일 ‘A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퇴임 후 시민의 일원으로 “북한과의 화해 증진을 돕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그러나 퇴임 후 한국의 대권 후보에 도전할 것이란 풍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한 채 자신의 직업은 올해 말까지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세계 많은 지도자들이 자국민의 민생 개선보다 권력 유지에 더 집착하는 모습에 실망했다며 시리아 대통령을 지적했습니다.
시리아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한 사람의 운명 때문에 왜 (내전의) 볼모로 잡혀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반 총장은 이어 세계 많은 나라의 어려움들이 국민이 아닌 지도자들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지도자들은 국민을 지배하고 대부분 부패됐으며,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