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북한 정권이 매우 도발적인 방법으로 무책임하게 핵무기를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 등의 핵 위협을 억지하기 위해 1천 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터 장관은 27일 미 남부 뉴멕시코 주의 커트랜드 공군기지에서 가진 연설에서 북한 정권을 무책임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카터 장관] "North Korea, one can't say is responsible. They've been provocative. They have not..."
북한이 엄청나게 파괴적인 핵무기의 위험성에 대해 깊이 주의하지 않은 채 “매우 도발적 방법으로 이를(핵무기를) 휘두르고 있다”는 겁니다.
카터 장관은 이 때문에 “미국은 강력한 방법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전날 미 중서부 노스다코타 주의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도 북한과 러시아 등의 핵개발 위협을 지적하며 핵전력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카터 장관] “unwise resort to smaller but still unprecedentedly terrible attacks, for example, by Russia or North Korea to try…”
오늘날의 핵무기 사용은 냉전 때처럼 대량의 핵 교전 위협이 아니라 더 작지만 전례 없이 끔찍한 공격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억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카터 장관은 특히 러시아나 북한이 재래식 전력 우위에 있는 상대를 (핵무기로) 강하게 압박해 위기 상황에서 물러서게 하거나 동맹을 포기토록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핵 위협 환경이 변했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새로운 형태의 핵무기나 운반 체계를 지난 25년 간 만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이 때문에 앞으로 5년 동안 1천 80억 달러를 투입해 핵 전력 현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계획에는 구형 전략폭격기와 오래된 대륙간 탄토미사일(ICBM),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 핵 잠수함의 교체나 개선이 포함돼 있다고 카터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핵위협 억지가 동북아 동맹국들로 신뢰 있게 확장돼야 한다며 구체적인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카터 장관] “It’s aslo why we continue to build more robust ballistic missile defenses…”
더욱 강력한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주의 기지에 지상 요격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에 합의하는 등 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카터 장관은 이어 미-한-일 세 나라가 지난 6월 실시한 탄도미사일 경보훈련 언급하며 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의 신뢰를 위해 더욱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