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에서 새로운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건조 중인 잠수함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보다 크기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9월 말에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결과 북한의 신포조선소에서 새 잠수함이 건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38노스는 야적장에 있는 지름 10m짜리 원형 부품이 새 잠수함의 내부 압력 선체이거나 잠수함을 만들 때 들어가는 부품의 지지대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38노스는 자신들의 추정이 맞는다면 새 잠수함은 압력 선체의 지름이 7m인 고래급(신포급) 잠수함보다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래급(신포급) 잠수함은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실험용으로 쓰는 잠수함입니다. 고래급(신포급) 잠수함은 탄도미사일 발사관 한 개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잠수함은 신포조선소에서 건조됐습니다.
하지만 38노스 측은 북한이 지금 새로운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38노스는 북한 측이 지난 몇 년 동안 신포조선소의 설비를 확충해 왔다며, 그 결과, 최근 고래급(신포급) 잠수함보다 큰 잠수함을 만들 역량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야적장과 정비창 부근에 각종 부품이 널려있고 인부들과 대형 크레인, 그리고 차량를 비롯해 각종 중장비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새 잠수함을 건조하는 징후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름 10m짜리 철제 원형 부품이 근처 조립 시설로 이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38노스는 전했습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잠수함은 배수량에 따라 4개 종류로 분류됩니다. 배수량이 최대 2천t가량인 고래급 (신포급) 1척, 1천800t에 달하는 로미오급 20여척, 350t 상어급 30여 척, 90t 유고급 20여 척입니다.
반면 한국은 잠수함 15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