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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문가 함경북도 파견…"필수 의약품 턱없이 부족"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학산리에서 최근 홍수로 파괴된 가옥들. 유니세프가 20일 발표한 북한 수해 실태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이다.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학산리에서 최근 홍수로 파괴된 가옥들. 유니세프가 20일 발표한 북한 수해 실태 보도자료에 실린 사진이다.

유엔이 최근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 전문가를 파견했습니다. 현지에서 수해 복구와 지원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4일 긴급재난 관리 전문가인 아투로 피지간 (Arturo Pesigan) 박사를 함경북도 지역에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5일 발표한 ‘북한 수해 상황 2차 보고서’에서 피지간 박사가 6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수해 복구 상황과 지원 현황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북한 내 인도주의 기구들의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2차 실사단이 함경북도 무산군과 연사군을 방문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단은 국제기구가 지원한 구호품이 수재민들에게 전달되는 것과, 노동자와 군인 등 20만여 명이 복구 작업에 동원된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해 지역 내 구조물 등 피해가 심각하고, 고립된 ‘리’ 단위 마을에 대한 접근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겨울에 대비해 이재민들을 위한 거처 마련과 식수 지원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사단은 홍수로 함경북도 내 몇몇 보건소가 완전히 무너졌고, 시 단위 병원 두 곳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의료기구와 의약품 등도 홍수에 휩쓸려갔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주 유엔기구들이 의약품을 피해 병원에 지원하기는 했지만 수재민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에는 여전히 의료기구와 의약품 등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설사와 급성 호흡기전염병에 걸린 수재민들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전염성 질병을 통제하기 위한 감시와 통제 체제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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