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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제사회 북 핵 불용 의지 최강…비핵화 선택하도록 계속 압박"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강력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강력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미 정보국장 발언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그리고 국제사회의 북 핵 불용 의지는 변함이 없을 뿐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미국은 북한을 절대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한국, 그리고 국제사회의 북 핵 불용 의지는 변함없고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가정보국 제임스 클래퍼 국장이 현지 시간 25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으며 현실적으로 북한 핵 능력을 제한하는 게 최선이라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이 당국자는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보다 강한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할 것이라고덧붙였습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북한이 핵실험 단계를 넘어 핵무기 단계로 진입하려 한다며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통해 북한이 비핵화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도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대북 압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병세 장관 / 한국 외교부] “전체 국제사회 대 북한 간 구도를 활용하면서 안보리 차원의 제재, 조율된 독자 제재 그리고 글로벌 차원의 대북 압박이라는 3개 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윤 장관은 또 외교적 압박과 제재 그리고 군사적 억제는 가위의 양날과 같다는 인식을 갖고 확장억제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과 윤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과 말레이시아 미-북 접촉 등을 계기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대화론을일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앞서 지난 21-22일 이틀 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미국 측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 핵 특사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그리고 북한 측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 등이 만나 비공식 대화를 벌였습니다.

때문에 한국 내에서는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 이외에 대화 재개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미 대선 정국에서 대북 대화 재개론과 같은 의견이 표출될 순 있겠지만 일일이 언급할 가치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25일 정례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 한국 외교부] “지난 20년 간 북한의 모든 비핵화 합의 불이행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만의 역사를 도외시한 채 제기되는 일각의 대화 재개론에 대해서는 일일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조 대변인은 이번 미-북 접촉은 미 행정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만남이었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대북 제재 압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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