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가 함경북도 수해 복구 사업에 100만 스위스 프랑, 미화 1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지원금은 수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구호물품을 지원하는데 사용됩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는 지난주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대북 수해 복구 자금 1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패트릭 풀러 IFRC 대변인] “A number of government contributed, I think Swedish government, Netherland government and Thailand government……Netherland government provided about 1 million Swiss Francs at the end of last week…”
패트릭 풀러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은 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함경북도 수해 복구 사업과 관련해 스웨덴과 태국 등 나라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의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국제적십자사의 수해 복구 사업에 400만 스웨덴 크로나, 미화 47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태국 정부도 지난 9월 말 국제적십자사의 대북 수해 복구 사업에 30만 달러를 전달했습니다.
지원금은 함경북도 무산군과 연사군 수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구호물품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풀러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풀러 대변인은 지난 27일과 28일 건축 전문가 등 국제 요원 3명과 조선적십자사 관계자들과 무산군을 방문했다며, 수재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패트릭 풀러 IFRC 대변인] “It’s probably thousands are living in temporary shelters, those could be shelters made around the remains of homes where they used plastic tarpaulin to put a roof or patch up the wall…..”
수 천 명의 수재민이 방수포로 임시 처리한 집에서 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풀러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 주택 2만 채를 짓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수재민들도 주택 건설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패트릭 풀러 IFRC 대변인] “In Masan county, everyone in the affected area is involved in reconstruction effort, even people who lost their homes go to construction site during the day to make bricks or provide support construction….”
무산군 수재민들이 낮에 주택 건설 현장에 동원돼 벽돌을 만들거나 건축 작업을 지원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풀러 대변인은 국제적십자사도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수해 지역 내 주택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풀러 대변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국제적십자사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주택 1만여 채를 짓는 데 필요한 지붕 자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적십자사는 주택 3천 채를 지을 수 있는 분량의 지붕 자재 20만 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풀러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녹취: 패트릭 풀러 IFRC 대변인] “We’re shipping in roofing sheets which are arriving as we speak from China and in coming weeks, we’re shipping 200,000 roofing sheets…”
중국에서 지붕 자재를 구입해 북한에 보내고 있으며, 몇 주 안에 20만 개를 보낼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수재민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담요와 의류, 비누, 위생용품, 조리기구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27일 현재 필요한 지원품의 10%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는 게 국제적십자사의 설명입니다.
한편 풀러 대변인은 구호물자가 조선적십자사 관계자들에 의해 분배되고 있다며, 국제적십자사 국제 요원이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분배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11월 중 유엔을 포함한 합동실사단도 현장을 방문해 구호품이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수재민 33만여 명을 지원하는데 미화 1천5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목표액의 25%밖에 모금되지 않았다며, 추가 지원 없이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