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국회가 차기 총리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8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시급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요청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를 추천하면 자신이 새 총리를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국회가 적임자 추천을 하면 임명을 하고 권한을 부여해야 하며, 차후 권한 부여에 대한 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등 3개 야당은 박 대통령의 제안을 평가절하하면서, 완전한 권한 이양과 2선 후퇴, 탈당 등을 약속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행보에 비판적이었던 비주류까지 나서 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박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해 줄 것을 압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