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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법원, 독재자 마르코스 국립묘지 안장 허용


7일 필리핀 마닐라의 대법원 앞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밤샘 가두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7일 필리핀 마닐라의 대법원 앞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밤샘 가두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 대법원이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시신을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대법원 대변인은 오늘 (8일) 기자회견에서 그의 국립묘지 매장을 금지할 법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1965년 말부터 1986년 초까지 집권했던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20여 년 집권 기간 부정부패 만연과 야당 탄압 등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는 결국 1986년 2월 대통령 부정선거에 반발한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강제 퇴진된 뒤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1989년 하와이에서 사망했습니다.

당시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은 그의 시신을 필리핀으로 인도받기를 거부했지만 유족들은 그의 시신을 고향인 바탁 마을로 운구해 장례를 치렀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은 지난 8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시신을 국립묘지에 안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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