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구, 유니세프가 함경북도 수해지역에서 ‘어린이 보건의 날’ 행사를 개최합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예방접종과 함께 비타민도 나눠줄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아시아 지역 사무소 대변인은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북한에서 ‘어린이 보건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드 보노 대변인은 2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특히 이번 ‘어린이 보건의 날 행사’는 8월 말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 수해지역 6곳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함경북도 연사군과 무산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 회령시 등 수해지역 취약계층의 질병 예방과 보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입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번 행사 기간 생후 6주, 10주, 14주 된 영유아들에게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B형 간염 백신 접종이 실시됩니다. 또 수해 지역 진료소와 병원에 필수 의약품과 의료 기기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수해 지역 어린이 4만여 명에게 비타민 A를 제공하며 1만4천여 명 어린이에게 미량영양소를 지원합니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를 진단하는 상박위검사 (MUAC)를 실시하며 수유모들에게 모유 수유 관련 교육도 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수해 지역 취약계층에 물 정화 알약 (수질 정화제)와 임시 화장실, 물통, 물 정화 필터 등을 지원하고 아이들을 위한 겨울옷과 학용품도 지원합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20여 년 동안 북한 보건성과 함께 1년에 두 차례 ‘어린이 보건의 날’행사를 개최하면서 구충제와 비타민 A 등 의약품을 제공해왔습니다.
유니세프는 앞서 ‘2016 대북 지원 사업계획 보고서’에서 450만 달러를 투입해 한 살 미만 영유아 37만여 명과 임산부 37만2천여 명에게 예방접종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2개월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50만여 명에게 1년에 두 번 구충제를 나눠주고, 6개월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70만여 명에게 비타민 A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