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문제를 조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 뉴욕타임스 기자와 논설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재조사는 매우 분열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 정권인수위원회의 켈리엔 콘웨이 고문은 22일 MSNBC방송에 트럼프 당선인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에 클린턴 후보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무장관 재직 시에 개인 이메일로 국가 안보 자료들을 다룬 것을 공격하며, ‘클린턴을 감옥에’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 때 자신이 당선되면 클린턴 후보를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콘웨이 고문은 이날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여전히 대다수의 미 국민들이 자신을 정직하거나 신뢰할 만한 인물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치유를 도울 수 있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은 이번 대선 기간 중 핵심적인 쟁점 가운데 하나로, 여론조사에서 많은 유권자들은 클린턴 후보의 신뢰성과 정직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깨끗한 공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 사이에는 일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지구온난화는 중국이 지어낸 허구라고 주장했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밖에 취임 이후에도 수 십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과 기업체들을 계속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자신은 “사업과 국가 모두 완벽히 경영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