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에 북한 문제의 현주소와 미국의 대북 전략에 대해 자세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방어 수단과 대북 압박 조치 등 북한 관련 최신 정보를 계속 보고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트럼프 당선자가 정확히 어떤 북한 관련 상황을 승계할 것인지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그가 임명하는 국가안보 참모들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 “The Obama administration will work closely with the national security team President-elect Trump appoints to help him understand exactly what situation they're inheriting. They can understand exactly what strategies we have pursued that have allowed us to make some progress.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그 동안 일부 성과를 거두며 추진돼 온 대북 전략에 대해 트럼프 당선자 측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인과 아시아 동맹국들에 대한 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취한 군사적 조치들, 북한 정권에 대한 추가 압박 목적으로 국제사회를 동원하면서 거둔 성공, 그리고 금융제재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미 재무부가 밟은 단계 등을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 “We'll certainly talk about all of the military steps that we have taken to enhance our ability to protect the American people and protect our allies in Asia. They will certainly brief on success we have, organizing international community to impose some additional pressure on the North Korean regime…”
어니스트 대변인은 또 트럼프 당선자에게 현 북한 관련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 역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정책을 다양한 정부 부처를 통해 전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향후 정책 방향과 결정은 내년 1월20일 취임하는 새 대통령의 몫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21일 주요 방송사 경영진과 앵커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문제들을 자신에게 말해 줬다며 특히 한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그 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 주간지 ‘뉴요커’는 참석자들을 인용해 그 문제가 북한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을 차기 행정부의 국가안보 분야 최우선 과제로 여기며, 이 같은 시각을 트럼프 정권인수위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