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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요 장관인선 주중 마무리...캘리포니아 주의회, 불법이민자 보호 법안 발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화요일(6일)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두 번째 감사 집회를 엽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되는 등 선거 부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에 관한 소식 먼저 정리해 드립니다. 이어서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불법 이민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 살펴보고요. 또 미국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온라인상의 테러 선동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6일) 또 한 차례 감사 여행에 나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늘 저녁에 미국 동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설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주요 경합주를 방문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오하이오 주에서 이른바 ‘감사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목요일(8일)에는 중서부 아이오와 주를 방문할 예정이고요. 금요일(9일)에는 미시간 주를 찾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선거에서 승패를 갈랐던 주요 경합주를 찾는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미시간 주를 포함해서 일부 경합주에서는 현재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가 재검표 운동을 이끌고 있는데요. 스타인 후보는 미시간 주와 위스콘신 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해커들에 의해 투표 기계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이들 3개 주에 재검표를 신청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미시간 주와 위스콘신 주에서는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주는 상황이 좀 복잡해졌죠.

진행자)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소송으로까지 번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 법원이 재검표를 신청하려면 100만 달러의 공탁금을 내라고 명령하자, 스타인 후보 측은 재검표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대신 헌법에 따라서 재검표를 명령해달라고 연방 법원에 소송을 낸 건데요. 스타인 후보는 어제(5일) 트럼프 당선인의 사무실과 자택이 있는 뉴욕 트럼프 타워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스타인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스타인 녹색당 후보] “We are here to assure Donald Trump that…”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다고 스타인 후보는 말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민주주의를 믿고, 자신의 승리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런 움직임에 맞서려고 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플로리다 주에서도 재검표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5일) 플로리다 유권자 3명이 현지 법원에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는데요.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플로리다 주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킹과 투표 기계 결함 등 때문에 선거 승자가 바뀌었다는 건데요. 손으로 일일이 재검표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나 재검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는데요. 스타인 녹색당 후보 역시 “선거의 온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재검표를 요청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자, 이렇게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지 1달이 다 돼 갑니다만, 이렇게 재검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인선 작업에 바쁜 모습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5일) 공화당 경선의 경쟁자였던 벤 카슨 박사를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당선인 측이 가히 역사적이라고 할 만한 속도로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당선인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펜스 부통령 당선인] “We are excited to have Dr. Carson…”

기자)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카슨 박사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내정돼서 기쁘다며, 이번 주 역시 매우 생산적인 한 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트럼프 당선인 측은 이번 주에 주요 장관직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카슨 박사는 유명한 신경외과 의사 출신 아닙니까? 1970년대에 세계 최초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요. 하지만 공직 경험은 전혀 없죠?

기자) 맞습니다. 카슨 박사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장관으로 지명돼야 한다며, 카슨 박사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고요. 주택도시개발부 공보관을 지낸 브랜든 프리드맨 씨는 주택도시개발부 내부에서도 주택 전문가에게 신경외과 수술을 맡기는 셈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택융자은행협회와 전미부동산업자협회 등은 카슨 박사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앞으로 협력을 기대한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주택도시개발부란 어떤 곳인지 잠시 알아볼까요?

기자) 네, “모두를 위한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마련하는 것”, 이것이 바로 주택도시개발부가 내걸고 있는 사명인데요. 미국인들이 모두 안전하고 위생적인 곳에서 차별 받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노력하는 곳입니다. 집을 장만하고 싶은데, 계약금이 모자라는 사람에게는 아주 적은 계약금으로 주택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요. 또 임대료를 보조해주거나, 무료 임대주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어제(5일) 앨 고어 전 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도 있죠?

기자) 네, 고어 전 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지냈는데요. 유명한 환경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원래 고어 전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딸 이반카 트럼프 씨와 만나기 위해 트럼프 타워를 찾았는데요. 예정에 없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고어 전 부통령의 말입니다.

[녹취: 고어 전 부통령] “I found it an extremely interesting conversation…”

기자) 트럼프 당선인과 매우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는 건데요. 공통의 기반을 찾기 위한 서로 진지하게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고어 전 부통령은 말씀하신 대로 환경운동가로서 기후 변화와 지구온난화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기후변화는 중국이 지어낸 얘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관심을 끌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의 딸 이반카 트럼프 씨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앞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견해가 달라질 것인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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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얘기인지 들어볼까요?

기자) 네, 캘리포니아 주 의회 의원들이 내년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때에 대비해서 어제(5일) 불법 이민자 보호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1천10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하겠다고 말하는 등 이민 문제에 있어서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는데요.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불법 이민자들 가운데 범죄자들을 우선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 주에서 어떤 식으로 불법 이민자들을 보호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추방에 직면한 불법 이민자들에게 무료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판 과정에서 도움을 준다는 겁니다. 케빈 드레옹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장은 캘리포니아 주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캘리포니아 주 법안은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이민자들을 돕기 위한 법안으로 주 차원에서는 처음 나온 법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합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 주 말고 다른 지역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반대를 나타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시 등이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를 선언했는데요. 새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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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요즘 테러단체에 가입하려 하거나, 테러를 시도하다 발각된 젊은이들을 보면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극단주의에 빠지게 된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최대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유튜브가 월요일(5일)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테러단체 가입을 선동하는 사진이나 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찾아내 삭제하고 궁극적으로 테러 조직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테러 선동 게시물을 관리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테러단체 추종자 모집에 사용된 테러 이미지와 동영상에 독특한 디지털 지문, 식별장치를 표시하고요. 이렇게 분류된 자료들을 모은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할 경우 기업들은 더욱 쉽게 테러연관 게시물을 감별할 수 있겠죠. 그리고 각각의 기업은 해당 게시물이 자사의 이용 규약에 합당한지 여부를 판단해서 필요한 경우 삭제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소셜미디어 기업이 이렇게 협력하는 이유는 그만큼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테러 선동이 늘고 있고 또 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이들 기업은 성명에서 온라인상의 테러 관련 콘텐츠가 세계적인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로 협력해 공동으로 대응한다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테러를 조장하는 콘텐츠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온라인 테러활동을 막기 위해서 이미 여러 가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죠?

기자) 네, 미 연방 의회는 온라인상에서 테러활동이 감지될 경우 소셜미디어 기업이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폭력을 조장하거나 불법행위에 대한 콘텐츠를 금지한다는 이용 규약을 마련해서 이용자들이 가입할 때 이에 동의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부적절한 콘텐츠가 발견된 경우 편집인들이 이를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인터넷 단문 사이트인 트위터의 경우 올해 2월에서 8월 사이에 23만5천 명의 이용자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하고요. 테러 관련 콘텐츠를 검토하는 직원들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테러 관련 공동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 그럼 바로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네, 내년 초경에 운영이 시작될 전망인데요. 다른 기업들도 추가로 동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소셜미디어상에서의 테러선동작업을 막기 위한 노력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이슬람 극단주의의 온라인 선전활동을 막기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인터넷 업체와 EU 회원국 국무장관들, EU 대테러 조정관이 참여하는 EU 인터넷 포럼을 출범시켰습니다. EU 인터넷 포럼은 오는 목요일(8일)에 또다시 회의를 갖고 인터넷 기업들의 테러 방지 활동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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