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방북 국제적십자 총재 "북한 수재민, 여전히 도움 절실"


국제적십자사(IFRC)의 고노에 다다테루 총재가 지난 3일부터 10일간 함경북도 수해 지역을 방문해 북한 주민들을 만났다. 사진 출처 = IFRC.
국제적십자사(IFRC)의 고노에 다다테루 총재가 지난 3일부터 10일간 함경북도 수해 지역을 방문해 북한 주민들을 만났다. 사진 출처 = IFRC.

함경북도 수재민들은 여전히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국제적십자사가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수해 복구 지원금 모금에서 목표액의 25%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추가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의 고노에 다다테루 총재는 13일 함경북도 수재민 수 천여 명이 여전히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고노에 총재는 지난 3일부터 10일 간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둘러본 뒤 발표한 성명에서, 수재민들의 인도적 필요가 간과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노에 총재는 무산군과 회령시에서 사흘 간 체류하며 복구 상황과 필요한 지원 등을 확인하고 현지 주민과 조선적십자사 관계자, 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했습니다.

북한 수해 지역을 방문한 국제적십사자(IFRC) 직원들이 피해 및 복구 상황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출처 = IFRC.
북한 수해 지역을 방문한 국제적십사자(IFRC) 직원들이 피해 및 복구 상황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출처 = IFRC.

고노에 총재는 많은 주택과 아파트들이 새로 건설돼 수재민이 추위를 피해 새롭게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수재민들은 이번 홍수로 모든 것을 잃었다며, “앞으로 수 개월 간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 기본적인 구호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건과 수도 시설 등을 복구하고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적십자사는 국제사회에 함경북도 수재민들을 위해 1천550만 달러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은 목표액의 25%에 불과한 38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적십자사는 조선적십자회와 협력해 수재민들의 건강 회복과 복지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조선적십자회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수인성 질병과 전염병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수로 파괴된 무산군 내 수도 시설 복구를 위해 북한 당국과 논의하고 있으며, 무산읍 수도 시설 보수 작업과 수재민들을 위해 새로 건설한 아파트 내 수도 시설 공사도 함께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홍수로 60만여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7만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XS
SM
MD
LG